"돈쭐내러 왔어요" 화마 떠난 강릉에 모처럼 들린 팔도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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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릉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화마(火魔)가 떠난 두 번째 주말인 강릉지역 관광지와 전통시장에는 오랜만에 전국 각지의 사투리가 들려오는 등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말인 22일 낮 12시쯤 강릉중앙시장.
이날 플리마켓에는 수제악세서리, 소품, 의류, 디저트 등 강릉지역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시장 외에도 강릉 경포해변, 안목커피해변, 오죽헌 등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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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등 강원 국립공원에 1만 인파…지구의날 맞이 곳곳 행사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릉 온김에 닭강정 함 무야 안되겠나"
최근 강릉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화마(火魔)가 떠난 두 번째 주말인 강릉지역 관광지와 전통시장에는 오랜만에 전국 각지의 사투리가 들려오는 등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말인 22일 낮 12시쯤 강릉중앙시장.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진입로와 주차장 입구는 긴 줄 행렬을 이뤘고, 시장 내부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관광객들은 시장 명물인 닭강정을 한손에 들고 먹거리 코너를 이리저리 돌며 호떡, 고로케, 탕후루,전병 등 맛집투어를 즐겼다.
부산에서 온 김성연씨(37)는 "강릉 대형산불 뉴스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친구가 살고 있는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왔다"며 "강릉중앙시장 명물이라고 하는 닭강정도 맛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중앙시장 옆 월화거리에는 '강릉산불 피해극복 응원 플리마켓'이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날 플리마켓에는 수제악세서리, 소품, 의류, 디저트 등 강릉지역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악세서리 마켓에는 연인 관광객이 몰려 아기자기한 커플 악세서리를 맞추며 즐거워했다.
강형석씨(57·경기)는 "마켓에 나온 꽃신이나 도예품 등이 너무 이뻐 머그컵 하나를 샀다"며 "산불 피해를 빨리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강릉에서 많이 소비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리마켓 한켠에는 강릉 관광지와 명소, 맛집을 망라한 리플렛을 마련, 관광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중앙시장 외에도 강릉 경포해변, 안목커피해변, 오죽헌 등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다시 시작됐다. 지역 캠핑장에도 다시 캠핑족들의 텐트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칼국수, 짬뽕, 막국수 등 지역 맛집에도 다시 대기줄이 시작됐다.
강원지역 명산에도 1만명에 육박하는 탐방객들이 찾아 미세먼지를 피해 봄 산행을 즐겼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4197명의 탐방객이 입장했다. 원주권 명산인 치악산국립공원에는 2513명, 태백산국립공원에는 685명이 찾았다. 오대산국립공원은 오후 3시 현재 탐방객 수 취합 중으로 사실상 1만명이 넘는 탐방객이 강원권 국립공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동해 무릉계곡, 양양 남대천 등 다른 동해안 관광지에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제53회 지구의 날을 맞아 강원지역에서도 기후살리기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춘천에서도 이날 시청 광장에 '2023 기후살리기 춘천시민의 날' 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몰렸고, 속초 영랑호 잔디공원에서도 탄소중립포인트 가입 홍보부스와 기상기후 사진전 입상작 전시회가 열렸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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