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하나 뿐인 지구 이대로 물려 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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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이상 시민들로 구성된 60+기후행동이 53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역행적인 환경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60+기후행동은 "우리가 누려온 물질적 풍요가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아온 결과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며 "물려받은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게 물려주기 위해 노년이 앞장서야 한다. 미래세대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는 다짐 아래 2년 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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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번째 지구의 날 맞아 곳곳에서 행사…오후 8시 전국 소등행사 진행
"하나뿐인 지구 이대로 물려줄 수 없습니다"
60살 이상 시민들로 구성된 60+기후행동이 53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역행적인 환경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60+기후행동은 "우리가 누려온 물질적 풍요가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아온 결과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며 "물려받은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게 물려주기 위해 노년이 앞장서야 한다. 미래세대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는 다짐 아래 2년 전 출범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이들은 이날 택배 상자 등을 재활용해 만든 피켓을 들고 "지구를 이대로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없다"고 외쳤다. 피켓엔 '하나뿐인 지구', '지구가 아파요', '이상기온 나만 느껴?', '시대역행 기후정책 새로 짜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초록색 모자를 쓰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나승인(65)씨는 "기후위기로 지구가 열병을 앓고 아프다. 지구의 날, 편하게 지낼 수 없어 뭐라도 해보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기후위기를 체감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활 습관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9살 아이와 함께 왔다는 40대 김모씨는 "노년층은 '기후위기는 우리 일이 아니다, 청년세대의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는데,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선배 세대가 빛나 보였다"고 했다.
60+기후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차기 정부에 감축 부담을 떠넘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폐기와 재수립을 촉구했다. 또 "우리나라 온실가스 36%를 석탄화력발전이 뿜어내고 있다"며 "탈석탄법을 제정해 신규석탄발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정부가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는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해양생태계의 안전, 수산업계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정부가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문 낭독 이후 이들은 "핵발전에 의존하는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라",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허가를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쟁기념관 인근을 거니는 '어슬렁 행동'을 진행했다.
'지구의 날'은 1970년 미국 위스콘신주 게이로드 넬슨 당시 상원의원이 한 해 전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만들어졌다.
이날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여러 행사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전 소비자기후행동 등도 서울 중구 남산에서 기후행동 실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둘레길 걷기' 캠페인을 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쓰레기를 위한 지구는 없다'를 주제로 한 행사와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3시 불교기후행동도 인사동 일대에서 지구의 날 행사를 한다. 환경부는 오후 8시부터 10분 간 불을 끄는 전국 소등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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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for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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