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좋은 화학물질, 파이토케미컬!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92)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함께 뜨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에요. 파이토케미컬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소는 아니지만, 섭취하면 우리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식물성 화학물질이랍니다.
파이토케미컬엔 어떤 종류가 있는지, 또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식물성 화학물질 파이토케미컬이란?
식물성을 뜻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이란 의미의 ‘케미컬(chemical)’이 만나 만들어진 단어에요. 식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과, 향, 색에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요. 원래 식물이 병원균이나 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보호 물질이 바로 이 파이토케미컬이랍니다.
식물 내 존재하는 2만5000여가지의 다양한 물질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파이토케미컬은 우리 몸을 보호하고 질병을 예방해주고, 또한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암 예방력 및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도 작용을 합니다.
포도에 들어 있는 레스바라트롤, 고추의 캡사이신, 딸기 등 베리류에 많이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두부와 콩 등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등이 바로 파이토케미컬에 해당됩니다.
파이토케미컬의 주요 효능을 살펴보면 ▲천연 항산화제로, 세포 DNA와 세포막의 산화를 억제하는 동시에 중성지방 분해 작용 ▲-혈류 장애 및 뇌동맥 경화 개선 ▲혈관 정화를 통해 혈관계 질병 개선 ▲뇌기능 향상을 통해 어지럼증이나 기억력, 피로 회복 개선 ▲지방 분해 통해 비만 억제 ▲암세포 증식 억제 및 발암물질 불활성화 등이다.
◆색으로 살펴본 파이토케미컬
오렌지와 호박, 감, 파인애플, 고구마, 살구, 노란 파프리카, 망고, 옥수수, 레몬(바로 위 사진), 파파야 등 노란색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습니다.
카로티노이드는 그 종류만 600종에 달하는데요, 베타카로틴과 알파카로틴, 베타크립토잔틴도 모두 카로티노이드에 해당합니다. 카로티노이드는 체내로 들어오면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요, 면역과 시각 기능, 피부와 뼈 건강에 관여합니다.
포도(바로 위 사진)와 블루베리, 가지, 자색 고구마, 검은콩 등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주로 보라색과 검은색 과일, 채소에 들어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외에도 시력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것을 돕고, 인슐린 생성량을 늘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합니다. 아스피린보다 10배나 강한 소염 및 살균 작용을 하며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합니다. 이외에도 기억력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딸기(바로 위 사진)와 자두, 블루베리, 라즈베리, 포도, 체리 등에 많이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체내 활성산소를 안정화시키는 항산화제입니다. 다양한 식물에서 5000가지가 넘는 천연 플라보노이드가 발견됐는데요. 녹차에 들어 있는 칸테킨, 포도에 들어 있는 프로안토시아니딘, 사과에 들어 있는 퀘르세틴, 귤과 오렌지에 들어 있는 헤스페리딘이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에 해당합니다.
플라보노이드는 위에서 언급한 베리류 외에도 파슬리, 양파, 콩 및 견과류, 홍차, 녹차, 바나나, 감귤류 등에도 많이 들어있는데요. 비타민P라고도 불리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마늘(바로 위 사진)과 양파에 들어 있는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 및 항균 작용이 특징인데요. 체내에서 티아민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이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는 비타민B1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B1은 활동 에너지를 만드는데요, 따라서 마늘을 먹으면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알리신은 또한 위염,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생육을 억제해 위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질환 예방 등 그 효과도 매우 다양합니다.
주로 배추와 브로콜리(바로 위 사진), 순무, 케일 등에 존재하는 글루코시놀레이트는 DNA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줄여 천연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합니다. 현재 100가지가 넘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발견됐으며, 그중 양배추와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글루코라파닌(glucosinolate)은 항암 작용을 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루코시놀레이트류의 화합물은 물에 잘 녹고 열에 취약한 탓에 가능하면 최소한의 물과 열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야채나 과일을 잘 먹으면 건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야채 고를 때 이제는 성분과 효능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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