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크리에이터+커머스”…두 마리 토끼 잡은 스타트업 투자 유치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17일~21일)에는 조각투자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일부 MCN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역량에 커머스를 결합한 MCN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하며 관련 시장 이목을 끌었다.
MCN 커머스 ‘그루비엑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커머스 스타트업 그루비엑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그루비엑스는 중국 전문 크로스보더 D2C(Direct to Consumer) 미디어커머스 전문 스타트업으로, 중화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MCN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식품과 패션, 뷰티, 건강식품 등 소비재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숏폼 콘텐츠 기반의 도우인(중국판 틱톡) 커머스 입점을 돕고, 콘텐츠 제작과 퍼포먼스 영상 제작, 라이브 커머스, 제품 세일즈 등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브랜드와 중국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그루비엑스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콘텐츠를 활용한 제품 차별화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IP 유저 및 제품 판매 데이터 분석 등 핵심 경쟁력을 통해 도우인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우인 기반 업계 1위의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루비엑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입점 브랜드를 2025년까지 50개사로 늘리고, IP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입고 활동…‘위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위로보틱스는 인터베스트와 신용보증기금, 퓨처플레이, 내비온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위로보틱스는 고성능 안전로봇의 설계 및 제어기술과 입기 편하고 유연하면서도 큰 힘을 보조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투자사들은 위로보틱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웨어러블 로봇의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용성과 착용성을 개선하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금을 올해 공개 예정인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WIM’의 개발, 운영 및 마케팅 활동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AI 서비스 효율적 운영 돕는 ‘래블업’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서비스 플랫폼 기업 래블업은 LB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10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기업들이 AI 학습과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 AI 반도체 및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백엔드에이아이(Backend.AI)’를 개발했다. 이는 △GPU 클러스터 활용도 극대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 및 관리 △저비용·저지연 AI 모델 및 서비스기술 △AI 반도체 지원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개발·서비스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투자사들은 래블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래블업은 AI 분야에서 GPU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 중이며, AI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갖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수집품 조각투자 플랫폼 ‘트레져러’
트레져러는 두나미스자산운용으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두나미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이 운용사는 지난 2021년 출범해 그해 5월 투자자문사에서 사모운용사로 전환한 후 1년 만에 영업이익 약 52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져러는 자산가들에게 한정됐던 명품 시계, 와인, 위스키 등 고가 수집품을 최소 1000원 단위부터 분할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명품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지난 2021년 서비스 오픈 후 현재 4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고, 총 138개 블루칩 상품을 조각 모집했다. 이중 58개 상품은 매각 완료했다. 평균 수익률은 10.1%, 최고 수익률은 42.1%를 기록했다.
두나미스자산운용은 트레져러의 비전과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토큰 증권 발행(STO) 플랫폼 개발뿐 아니라 크롤링 엔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 확장이 가능한 팀이라는 설명이다. 트레져러는 이번에 조성한 투자금을 조각 모집 수집품 다양화, 가격 크롤링 엔진 고도화, 소셜 투자플랫폼 기능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서 열분해유 추출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은 롯데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은 폐플라스틱 등으로부터 열분해유를 추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열분해유는 재활용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은 열분해유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의 공정안전보고서(PSM) 심사를 통과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롯데벤처스는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필요한데,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은 열분해유 관련 국내 최초로 연속식과 배치식 상업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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