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만2000명 해고한다던 이 회사…CEO는 작년에 3000억 받아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4.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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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가 지난해 직원 800명분의 급여에 해당하는 2억2600만달러의 임금을 받았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전세계에서 직원 1만2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지난 한해 동안에만 급여와 보너스를 합쳐 2억2600만달러(한화 약 301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해 기본 급여로 200만달러(27억원), 주식 보너스로 2억1800만달러(2904억원) 등을 받았다.

피차이 CEO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3년에 한번씩 성과에 따라 주식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지난 2019년에 2억760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받은 데 이어 3년째가 된 지난해에 2만1800만달러 어치 주식을 또 손에 쥐게 된 것이다.

피차이 CEO의 지난해 연봉은 같은해 직원 800명분의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알파벳이 구조조정을 위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CEO는 막대한 임금을 챙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알파벳은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해고된 스위스 취리히에서 파업이 발생했고, 이달 초에는 런던 사무실에서 정리해고에 반발한 구글 직원들이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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