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위한다고? 폭스바겐 캐나다에 20조 배터리공장

문일호 기자(ttr15@mk.co.kr) 2023. 4. 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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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세계 1위 현대차? 폭스바겐 캐나다·中에 투자 보따리
폭스바겐, 캐나다 정부서 12.8조 받고 배터리 7조 투자
IRA 특수 누리며 전통적으로 강한 中에 1.5조 R&D센터
보조금 못 받는 현대차 사면초가···美 인도서 돌파구 마련
폭스바겐 전기차 [매경DB]
전기차 올인 전략으로 전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목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특수를 누리는 폭스바겐이 캐나다와 중국 등 전세계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짓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폭스바겐이 IRA 보조금을 받는 반면 현대차는 제외되면서 양사의 격차가 투자 여력 차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과 캐나다 정부는 온타리오주 세인트 토머스 지역에 20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폭스바겐이 7조원을 담당하고, 나머지 13조원은 캐나다 정부가 세액 공제를 통해 보조한다.

이 공장의 생산 목표는 90기가와트시(GWh)다.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 분량이다. 공장 면적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3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의 지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제시한 보조금 기준인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와 똑같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폭스바겐 배터리 공장은 캐나다 경제에 196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폭스바겐은 북미지역 뿐만아니라 중국도 염두 중이다.

최근 중국 허페이에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개발 관련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안후이성 성도인 허페이는 상하이 인근에 있는 중국 자동차 중심지이다. 중국 전기차 니오의 본사도 이 곳에 있다.

폭스바겐은 향후 중국내 생산된 전기차는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유럽과 북미용 차량은 독일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 행정부를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폭스바겐 광폭 행보에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IRA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폭스바겐 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작년 차량 판매 기준으로 세계 1위는 일본 도요타이며 2위가 폭스바겐이다.

지난 20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3위 현대차가 2026년 까지 자동차 판매량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엔 중국 대신 인도가 현대차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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