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샀는데 1등" "음료 사고 남은 돈" 복권 당첨 후기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복권 판매점 앞. 2023.03.12.

최근 '스피또1000' 즉석복권에 당첨된 이들이 물건 사고 남은 돈으로 복권을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됐다는 후기를 전했다.

22일 동행복권 홈페이지 '당첨자 인터뷰' 게시판에는 스피또1000 69회차, 70회차 1등에 당첨돼 5억원을 받게 된 이들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69회차 당첨자 A씨는 "일하거나 출장 갈 때 담배, 음료 등을 사러 편의점에 자주 가는데 계산하면서 복권이 보이면 아무 생각 없이 잔돈으로 구입한다"며 "바로 당첨을 확인하지 않고 몇 달 동안 복권을 모아 한 번에 확인한다"고 했다.

이어 "며칠 전 오랫동안 모아둔 복권의 당첨을 확인하는데 1등이 나왔다"며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한 복권이지만 덕분에 사업 실패 등으로 생긴 대출을 상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70회차에서 1등에 당첨된 B씨는 "평소 편의점에서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하고 남은 돈으로 스피또를 구입한다"며 "로또 복권은 기다리기 지루해 즉석에서 바로 당첨을 확인할 수 있는 스피또를 즐긴다"고 전했다.

이어 "'느낌이 좋으니 복권을 사야겠다'고 생각해 자주 방문하는 판매점에서 구입했고 집으로 돌아와 복권을 긁었는데 5억원 당첨이 나왔다"며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아 덤덤했지만 아내와 함께 확인하고 소리 지르며 기뻐했다"고 했다. B씨는 당첨금 전액을 아내에게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70회차 1등 당첨자 C씨는 "잔돈이 있을 때 복권을 사고 최근 지인과 식사하러 가는 길에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며 "남편 은퇴로 노후 걱정이 많았는데 노후 자금이 생겨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김지성 기자 so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