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 쉰 투수 맞나...괴력의 오타니 ERA 0.64로 1위 등극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을 기록. 퀄리트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다. 지난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오타니는 두 차례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일찍 등판을 마쳤다.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투구수 31개를 기록했고,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선발 등판 일정을 이틀 앞당겼다.

시즌 3승 도전이 악천후로 물거품이 됐지만, 오타니는 짧은 휴식 기간에도 불구하고 캔자스시티전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구속 99.8마일(160㎞)을 찍었다.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운 오타니는 호투를 이어갔고, 7회에도 98.8마일(159㎞)짜리 패스트볼을 뿌리며 엄청난 스태미너를 자랑했다.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친 오타니. 평균자책점은 0.64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투수 중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시애틀 매리너스 루이스 카스티요(0.73), 3위는 시카고 컵스 마르커스 스트로먼(0.75)이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빨리 실전에 들어간 오타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출전을 위해 일찍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에게 WBC 후유증은 없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FA 자격 획득을 앞둔 오타니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몸값도 천정부지로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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