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지나도 변함없는 꼴찌경영' 수원 삼성 뿔난 팬心, 최성용 대행 "책임감도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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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최성용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울과 수원의 대결 앞에는 '슈퍼매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수원은 슈퍼매치를 앞둔 지난 18일 이병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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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100번째 '슈퍼매치'에 구단을 향한 각종 비난 문구를 쏟아냈다.
최성용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은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더비'다. 서울과 수원의 대결 앞에는 '슈퍼매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벌써 100번째 경기다. 앞선 99번의 경기에서는 서울이 39승25무3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리그에서의 경기 결과만 두고 봐도 서울이 앞서있다. 서울은 앞선 81번의 격돌에서 33승19무29패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3번의 대결 결과는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두 팀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서울은 개막 7경기에서 4승1무2패(승점 23점)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돼 있다. 수원은 2무5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은 슈퍼매치를 앞둔 지난 18일 이병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최성용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슈퍼매치 지휘봉을 잡는다. 그야말로 '극약처방'을 택했다.
결전을 앞둔 최 감독 대행은 "결과가 좋지 않아서 선수들이 경직된 부분이 있다. 다시 출발하는 시점에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최종 명단 18명을 고르기도 힘들었다. 그 힘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근 전 감독께서 '선수들이 당당할 수 있는 경기'를 부탁하셨다. 나도 이 감독님이 팀을 떠나신 점과 팀이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책임이 자유롭지 않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다만, 지금은 그것 또한 사치다. 지금은 우리가 다시 나아가는 시작점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긍정적으로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올 시즌 처음으로 3-4-3 전술을 활용한다. 안병준 류승우 김주찬이 공격을 이끈다. 이기제, 바사니, 유제호 정승원이 중원을 조율한다. 박대원 한호강 장호익이 스리백을 구성한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킨다.
수원 팬들은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냈다.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면서도 구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킥오프 직전 '삼성아 잘 하던가 잘 팔던가', '팀도 팬도 죽이는 건 제일'이란 걸개를 기습적으로 걸었다 내렸다.
한편,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2021년이 생각난다. 서울 부임 당시 12위였다. 프로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다. 착잡했다. 박진섭 감독님께서 힘든 시기에 열심히 해주셨는데···. 나도 부담을 갖고 왔다. 그런 경험을 했기에 일정 부분 예상할 수 있는 게 있다. 마음이 좋지 않다. 오늘 많은 팬이 오신다. 선수들이 걸맞은 준비 과정을 했고,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도 3-4-3 포메이션이다. 황의조를 중심으로 임상협과 나상호가 공격에 앞장선다. 이태석 기성용,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한다. 김주성, 오스마르, 황현수가 수비를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착용한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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