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대표작 됐으면" 이제훈, 시즌3 운행 재개합니다 [★FULL인터뷰]
시즌2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제훈을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즌2를 시작했다는 그는 "다시 '무지개 운수' 팀원들과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어 감개무량했다"며 "시즌2가 더 큰 사랑을 받아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축하 연락도 많이 받았고 끝나니까 눈물이 많이 났다"며 "고생한 시간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시즌2 마지막회는 2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1의 자체 최고 기록(16%)을 깬 것이다. 시즌2의 성공에 힘입어 벌써 시즌3 제작이 논의되고 있다.
이제훈은 시즌3 출연 여부에 대해 "아직 정식적으로 제안받진 않았다"면서도 "배우들 모두 시즌3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부푼 기대감이 있다. 다른 배우들도 계시니까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제안이 온다면) 당연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무지개 운수'의 주축이자 메인 플레이어 김도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시즌2에선 왕따오지, 전원도기, 무당도기 등 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을 꾀하며 '부캐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제훈은 "그냥 단순히 한 캐릭터로 나와서 연기하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나오면서 그 안에 캐릭터들의 변주가 굉장히 양극화되어 있었다"며 "그것을 사람들이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신나게 봐주셨다. 연기하는데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졌기에 배우로서 기쁜 일"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로는 '전원도기'를 꼽았다. 이제훈은 "충청도 사투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충청도 사투리를 잘하는 분들에게 가이드를 받아서 열심히 들으면서 연기했다. 복장도 휘황찬란했다. 할 때는 신났는데 연기를 잘하는 게 맞나 의문점을 갖고 연기했다. 다행히 귀엽게 봐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이제훈은 "(안)고은이가 (김)도기에 대한 애정이나 마음이 있고, 도기는 아무래도 고은이를 좀 더 보호하고 아껴주려는 마음이 있는 친구다"며 "16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고은이가 뭔가 도기에 대한 마음을 은연중에 표현한 부분이 있었는데 도기는 곧이곧대로 텍스트로만 받아들이는 게 웃겼다. '왜 그 마음을 몰라주나' 싶더라"고 웃었다.
이제훈은 안고은 역을 연기한 표예진과 연기 호흡에 대해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같이 하다 보니까 너무 편했다"며 "무엇이든 서로 연기를 주고 받는데 믿음이 있다 보니까 현장에서 웃고 장난 치기 바빴다"고 전했다.
표예진은 과거 이제훈을 이상형으로 꼽은 바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표예진은 '이상형과 연기해 보니 어떻냐'는 MC 서장훈의 질문에 "만나보니 더 좋다. 제훈 오빠는 나한테는 알고 있다고 티를 안 내는데 나 혼자 너무 민망하더라"고 말해 설렘을 자아냈다.
이제훈은 이러한 표예진의 반응에 대해 "나를 그렇게 생각해 주다니 고맙다"고 쑥스럽게 말하며 "설마 시즌3를 염두에 두고 그런 얘기를 한 건 아닌가 싶다. 너무 고맙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표예진 외에도 김의성(장성철 역), 배유람(박주임 역), 장혁진(최주임 역) 등 '무지개 운수' 팀원들과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했다. 이제훈은 "시즌1에선 도기 혼자서 현장에서 해결하는 사건들이 많았는데, 시즌2는 앙상블을 이뤄 팀워크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서 외롭지 않았다"며 "특히 지하 정비실에서 연기할 때는 하루종일 답답한 공간에서 찍으면 지치기 마련인데,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도기 캐릭터는 차분하고 무게감 있게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걸 집중하기 더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제훈은 신재하에 대해 "군대에서 제대한지 얼마 안됐고, '모범택시'를 촬영하면서 '일타 스캔들'도 같이 찍다 보니까 현장에서 적응하기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성격이 너무 좋고 착하고 촬영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 노력을 많이 하더라. 내가 신인이었을 때 모습도 기억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또한 "잘 생기고 귀엽다. (같이 연기하면서) 솔직히 편했다"며 "16부 액션 장면을 찍을 때는 정말 말도 못 하게 추워서 너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서로 넘어졌을 때 일으켜 주고 잠깐잠깐 괜찮냐고 물어봐 주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신재하는 지난달 5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도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최측근이었지만, 쇠구슬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제훈은 " '모범택시'도 '일타스캔들'도 대중에게 신재하라는 배우를 알리는데 좋은 작품이었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더 잘 될 거라 확신한다"며 신재한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제훈은 '모범택시'가 첩보 액션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 '007'처럼 시리즈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이제훈은 "더욱 욕심을 내자면, '모범택시' 이야기가 계속 쓰였으면 좋겠다"며 "제임스 본드의 '007' 시리즈처럼, 007 바뀌어도 그들의 이야기는 죽 이어지지 않나. 김도기 기사도 나중에 만약에 힘이 없어서 액션도 못 하게 되면, 다른 인물이 연기해 주면 더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범택시'는) 제 필모그래피에 있어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의미적으로도 크게 오는 작품이에요. 저의 대표작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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