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설립 지연...늑장 행정에 양주 옥정신도시 학부모 뿔났다
양주 옥정신도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단단히 뿔났다.
자녀들이 가까운 중학교를 놔두고 먼 학교로 통학해야 할 처지에 놓여서다.
22일 양주시에 따르면 내년 6월까지 옥정신도시에 1만5천여가구 입주 예정으로 현재 6만6천여명인 인구가 10만명을 돌파하고 올해 3월초 초등학교 졸업생 1천여명이 중학교에 입학한 것에 비해 내년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학교 설립이 지연되거나 유보되면서 늘어나는 학생에 비해 학교수가 태부족해 인근 덕정지구 학교 등으로 원거리 통학하거나 콩나물 학급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실제 지난 2월 입주한 더원아파트 초등학생들은 건설사가 제공한 셔틀버스를 이용해 3~4㎞ 떨어진 연푸른초등학교(올 3월 개교)로 통학하고 있다.
중학교 문제는 더 심각하다.
현재 옥정신도시 내 중학교는 2곳으로 옥정4중 설립이 보류되고 옥정2중은 내년 9월로 개교가 미뤄지면서 옥정2중에 배정될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정식 개교할 때까지 6개월동안 10여㎞ 떨어진 덕정지구 회천중학교로 원거리 통학해야 할 처지가 됐다.
옥정2중은 12학급 400명을 수용할 예정으로 이들 학생 등학교를 위해선 45인승 셔틀버스 4~5대가 필요하고 예산도 2억5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옥정2중은 지난달 23일 착공해 현재 터파기를 위한 토목공사를 시작한 상태로 공사기간 17개월이 소요돼 내년 8월 준공돼 개교할 예정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이 학생 수급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뒤늦게 중학교 신축공사를 벌이는 바람에 개교가 9월로 미뤄져 이 같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양주시도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학생 통학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비용 부담을 요구하자 난감해 하고 있다.
또한 옥정2중 지원율이 낮아져 옥빛중·옥정중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옥정2중에 배정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학부모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다음달 열리는 학교설립계획심의위에서 옥정신도시 중학교 학구설정에 따른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나 학부모 불만을 누그러뜨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학부모 A씨는 “교육당국의 늑장행정으로 자녀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토로했다.
교육당국은 “옥정2중은 내년 3월 회천중학교에서 조기 개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제기된 문제는 다음달 열리는 학교설립계획위원회에서 학교별 학급수 편차나 비선호 학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의해 학부모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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