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상대 감독 교체에 안익수 감독, "동업자로 비애 느껴져"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감독 교체는) 프로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동업자로서 비애도 느껴진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4승 1무 2패(승점 13)로 리그 4위에, 수원은 2무 5패(승점 2)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홈팀 서울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임상협, 황의조, 나상호, 이태석, 기성용, 팔로세비치, 김진야, 김주성, 오스마르, 황현수, 백종범이 선발 출격한다. 벤치에는 최철원, 박수일, 한찬희, 윌리안, 박동진, 김신진, 일류첸코가 대기한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안익수 감독은 상대 감독 변화에 대해 "2021년이 생각난다. 제가 서울 부임 시 10위였다. 프로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박진섭 감독님이 힘든 시기에 열심히 해주셨는데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물러나셨다. 부담감을 안고 서울에 왔는데, 그런 마음 때문에 마음은 좋지 않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했다.

상대 감독이 바뀌면 더 어려운지에 대해 묻자 안익수 감독은 "어디서 읽은 내용이 있는데 '한 구단은 감독을 채용할 때 은퇴시키려고 채용하지 않는다. 경기를 하기 위해 채용한다. 하지만 지도자는 그 안에서 은퇴하려고 발버둥 친다'였다. 프로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동업자로서 비애도 느껴진다. 축구 시스템에 환경적인 요인, 비전, 지도자는 최선을 다했는지 등 기본부터 봐야 한다. 기본 안에서 책무를 다했는지 체크해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선발 명단에 반가운 얼굴이 출전한다. 바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안익수 감독은 "워낙 경험이 많고 팀 사랑이 많은 선수다. 헌신적인 상황에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걱정 없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전 마찰이 있었던 팔로세비치에 대해서는 "유럽 같은 경우는 70경기 정도를 치른다. 국내는 FA컵까지 합치면 45경기 정도를 한다. 그 안에 예상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서로 온도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마지막 종착지는 팬들을 위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지난 홈경기(대구FC전)에 4만 5,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도 3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익수 감독은 "매 경기 매 연습에 어떤 모습으로 준비하는지가 팬분들이 찾아주시는 이유지 않을까 한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니 거기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