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중책’, 최성용 대행 “나또한 책임 있다, 다만 지금은 사치”[현장인터뷰]

수원 최성용(가운데) 감독 대행.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나또한 책임에서 가벼울 수 없다.”

최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을 치른다. 올시즌 첫 ‘슈퍼 매치’이자 통산 100번째 맞대결이다.

수원은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7경기에서 2무5패다. ‘슈퍼 매치’를 앞두고 수원은 이병근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당분간 이 대행이 팀을 이끈다. 위기 속 중요한 라이벌전이다. 최 대행은 “나또한 그 책임에서 가벼울 수 없다. 이 전 감독고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 다만 지금 마음은 그 또한 사치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 더 긍정적인 모습 찾아가려 한다. 이 전 감독과 많은 얘기는 하지 않았고, 팀에 대한 걱정과 선수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이야기했다. 선수들한테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날 변화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수원은 수비진을 스리백으로 바꿨다. 이 전 감독이 가동했던 포백에서 다시 스리백으로의 전환이다. 수원은 7경기에서 13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 팀이다. 스리백은 한호강~박대원~장호익으로 구성된다. 한호강은 올시즌 첫 출전이다. 박대원과 장호익도 이전 포백에서 주전은 아니었다.

최 대행은 “스리백 계속 생각해왔다. 다만 시즌 초반이었던 만큼, 준비한 부분들을 계속해서 하려고 했다. 실점을 명확하게 해소하기 위해 (수비) 숫자를 늘리는 전술을 택했ㄷ”라면서도 “그렇다고 라인을 내리거나 전형적인 스리백 또는 파이브백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한호강은 꾸준히 유심히 봤는데 리더십이 있다. 불투이스와 고명석ㅇ 소통이나 리더십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생각했다. 불투이스의 명단 제외는 건강하고 파이팅 있는 경기 콘셉트에 의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행이 짚은 부진의 원인은 자신감 결여와 부담감이다. 그는 “전체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부담감도 있다. 이로 인해 경직돼 있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단에서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지금 특정 한 명에게 기대하기엔 그렇다. 출전 명단을 꾸리는 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서 준비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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