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엡스타인 리스크로 JP모건 위기…“최고경영진도 친분”

2023. 4. 22.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경영진과 밀접한 친분 관계를 유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엡스타인은 JP모건 최고 경영진과 밀접한 친분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SJ “JP모건, 엡스타인을 스타급 고객 대우”
계좌를 성범죄에 이용하도록 방치한 정황
재판서 진실 밝혀지면, 비판 여론 확산될 듯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경영진과 밀접한 친분 관계를 유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엡스타인은 JP모건 최고 경영진과 밀접한 친분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들은 JP모건을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은행이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가 JP모건 계좌를 이용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송금하는 것을 막지 않았기 때문에 연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사용 용도를 파악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이 한 여성을 팔로 안고 있다. [AP]

실제 엡스타인은 2008년부터 성범죄자로 등록됐지만, JP모건은 이후에도 은행 계좌를 이용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송금을 하는 것을 방치했다. 특히 원고 측은 JP모건이 엡스타인이 계좌를 통해 성매매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JP모건은 2013년에 엡스타인과의 거래를 중단했고, 이전에는 그의 범죄 행위를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잇따라 나오는 증언들에 따르면 JP모건의 해명은 사실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인 매리 에르도스 JP모건 자산관리분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1년과 2013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자택을 방문했다. JP모건에서 초부유층을 상대로 한 금융서비스 업무를 담당했던 존 더피는 2013년 4월 엡스타인의 자택을 방문한 뒤 대출 승인을 경신하기도 했다. 당시 엡스타인에 대한 대출을 반대하는 은행 내부의 주장도 있지만 이를 무시했다.

WSJ은 JP모건이 내부 경고가 있었음에도 엡스타인을 고객 중에서도 스타급으로 대우한 것이라고 전했다. 앱스타인은 1998년부터 JP모건과 거래했고, 50여개의 계좌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굴렸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JP모건이 엡스타인과 관계에 대해 거짓으로 해명해 왔다는 게 드러날 경우 비판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사의 공동 창립자 리언 블랙도 엡스타인과 비정상적인 돈거래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고경영자 자리를 내놨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jumpcu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