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크레딧]현대로템·한세실업 '맑음'…휴비스 '흐림'

안혜신 2023. 4. 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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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현대로템 전망 '긍정적' 상향
양호한 매출성장 HD현대일렉트릭·한세실업도 '긍정적'
휴비스, 대규모 적자로 재무 안정성 저하 우려
이 기사는 2023년04월22일 12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현대로템(064350)(A-)과 HD현대(267250)일렉트릭(A-), 한세실업(105630)(BBB)의 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반면 휴비스(079980)(A-)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아지면서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로템, 수익성 개선 주목…전망 ‘긍정적’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특히 생산성 향상과 제품 믹스 개선으로 외형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년 현대로템 매출은 전년비 10.1% 증가한 3조1633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비 1.9%포인트(p)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철도사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납품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6.2% 증가한 1조77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방위사업은 K2전차, 차륜형장갑차와 장애물개척전차 등 주요 제품 및 정비사업 수주 기반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됐으며, 작년 말 폴란드 K2전차 수주물량 중 초도물량 10대를 납품하며 전년대비 18.2% 증가한 1조 5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는 34억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다.

김종훈 책임연구원은 “202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및 납품이 계획돼 있어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해 인건비와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해당 물량의 양호한 채산성과 수주규모를 감안시 중단기간 매출 성장과 이익규모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과거 철도사업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한 저마진 국내 전동철 물량 해소로 손익변동성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되며,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일렉트릭, 사업기반 확대 추세 ‘긍정적’

NICE신용평가는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다변화 된 해외 매출처를 바탕으로 매출 규모 등 사업기반 확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준 책임 연구원은 “국내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북미, 아시아, 유럽 등으로부터 수주 확대 노력을 지속했다”면서 “성장률이 다소 정체된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다변화 된 해외 매출처를 확보하면서 사업기반 확대 및 매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주 잔고의 양적·질적 향상으로 수익성이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차입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한 실질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신평은 한세실업 등급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올렸다. 양호한 경쟁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각전이익(EBITDA) 창출 및 점진적인 차입금 부담 완화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백주영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리오프닝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로 의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경쟁지위 등을 바탕으로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매출성장세 시현이 예상된다”면서 “면화 가격 상승 및 인건비 부담에 따라 영업수익성이 변동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양호한 경쟁 지위를 감안하면 원가부담을 일정 수준 통제하며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휴비스, 재무안정성 개선 제한적…전망 ‘부정적’

이밖에 한기평은 이번주 휴비스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대규모 적자로 재무 안정성이 저하됐고,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작년 휴비스 매출은 전년비 5.6% 줄었고, 영업적자는 830억원, 당기순손실은 815억원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줄고, 원자재·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매출 원가가 상승했지만, 과공급 상황으로 판가 상승률을 충분히 판가에 전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동률을 하향 조정해 운전자본부담을 경감시켰지만, 실적 부진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를 기록해 부채비율 108%(2021년 말 80.3%), 차입금의존도 33.6%(2021년 말 21.7%)로 재무안정성 역시 약화됐다. 순차입금 규모는 2421억원으로 2021년말 대비 923억원 증가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견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 지역 경기 침체 국면이 연중 지속돼 수요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예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원가 부담 역시 경감되고 있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다.

유준위 수석연구원은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과 조직 구조 효율화, 조직역량 집중 등을 통해 이익창출력을 강화하고, 운전자본 관리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업황 비우호 정도가 높아 2023년에도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배당 미실시, 투자규모 축소 등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급격히 증가한 차입규모와 영업현금창출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이 단기 내에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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