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밀문서, 지난해 2월 우크라 전쟁 직후부터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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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밀문건 유출' 피의자 잭 테세이라(21)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최근까지 관련 기밀자료를 유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 시각) 테세이라와 신상이 일치하는 '디스코드' 사용자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600명 규모의 채팅방에 전쟁이 시작하고 48시간이 되기 전부터 기밀정보를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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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밀문건 유출’ 피의자 잭 테세이라(21)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최근까지 관련 기밀자료를 유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 시각) 테세이라와 신상이 일치하는 ‘디스코드’ 사용자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600명 규모의 채팅방에 전쟁이 시작하고 48시간이 되기 전부터 기밀정보를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보도된 것보다 훨씬 일찍부터 다수에게 기밀정보가 노출됐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테세이라는 지난해 10월쯤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만든 소규모 단체 채팅방에 기밀자료를 공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에서 해당 자료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1월부터로 추정됩니다.
NYT는 그러나 한 디스코드 이용자로부터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더 큰 규모의 채팅방에 대한 정보를 얻어 이곳에 올라온 미군 기밀정보와 게시자를 추적했습니다.
기밀문건은 이전에 테세이라가 썼던 이용자명으로 올라왔고, 이 이용자는 자신이 미 공군 정보부대에서 일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올라온 영상과 사진, 생일축하인사를 받은 날짜 등은 테세이라 가족들의 소셜미디어 게시 내용과 일치했습니다.
당시 이 이용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8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병력의 3분의 1이 침략에 동원됐다는 펜타곤(미 국방부) 문서를 봤다”고 썼습니다.
그는 다른 회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려는 바람을 드러내면서 “공개된 정보보다는 좀 더 많이 알고 있다. 미 공군 정보부대에 몸담은 특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글에서는 “내 직업은 대부분의 정보국 사람을 넘어서는 특권을 부여해준다”고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안보국(NSA)이나 중앙정보국(CIA) 등 기밀정보 출처를 언급하며 향후 전황을 암시하려는 내용의 글도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철수하기 이틀 전인 지난해 3월 27일에는 관련 자료를 올리면서 “NSA에서 발견했다. 몇 가지 큰 뉴스다. 러시아가 키이우 서쪽에 있는 군대를 계획에 따라 철수하려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NSA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전쟁 관련 최신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일하는 군사기지에서 올린 것으로 보이는 글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한 대화에서 이 이용자는 보안상 접근 제한 구역인 ‘특수비밀정보시설(SCIF)’로 자신이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밖에 사는 이용자들에게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면 내가 아는 것을 말해줄 수 있다”고 제안하거나, 외국 관련 내용을 살펴볼 때는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사람들과 일한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이 채팅방에서는 지난달 중순까지 기밀 유출이 이어졌습니다.
이 이용자는 지난달 19일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1년간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적었습니다.
미군 기밀문건 유출은 그로부터 보름여 뒤인 지난 6일 속속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적으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미 당국이 수사에 나섰고, 지난 13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공군 소속인 테세이라를 체포했습니다.
테세이라 측 변호사는 그가 1년 전부터 기밀을 유출했다는 내용에 대해 답변을 거절했고, FBI와 법무부 관계자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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