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도광산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 존재 확인…“공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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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됐던 조선인의 공식 명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료는 1980년대 초반 니가타현사를 편찬하던 연구진이 사도광산의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를 발견해 사진으로 찍은 뒤 마이크로 필름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가타현립문서관은 KBS와의 통화에서 해당 자료가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명부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도광산의 허가 없이는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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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됐던 조선인의 공식 명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자료는 ‘반도 노무자 명부’라는 명칭으로, 마이크로 필름 상태로 니가타현립문서관이 보관 중입니다.
이 자료는 1980년대 초반 니가타현사를 편찬하던 연구진이 사도광산의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를 발견해 사진으로 찍은 뒤 마이크로 필름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제동원 당시, 미쓰비시가 조선인 기숙사에 담배를 배급하기 위해 만든 ‘연초 배급 명부’에서 일부 조선인들의 이름이 확인된 적은 있지만, 공식 명부의 존재가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강제동원 연구자인 다케우치 야스토 씨는 21일, 사도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니가타현공립문서관의 자료 목록에서 자료번호 1414번, ‘반도 노무자 명부’가 확인된다”며 “아직 작성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선인 몇 명의 이름이 기록돼 있는지 등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니가타현립문서관은 KBS와의 통화에서 해당 자료가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명부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도광산의 허가 없이는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도광산도 현재 “해당 자료의 원본을 찾을 수가 없고, 원본이 없는 자료는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명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사도광산은 이날, KBS 취재진과 민족문제연구소, 다케우치 야스토 씨에게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수가 유일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도광산사’ 원본을 공개했습니다.
‘사도광산사’는 과거 사도광산을 소유했던 미쓰비시금속의 의뢰에 따라 사도광산의 전 채광과장인 히라이 에이이치가 1950년에 쓴 사도광산의 역사에 관한 기록입니다.
‘사도광산사’ 원본에는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조선인의 수가 연도별로 기록돼 있고, 전체 동원자 수도 1519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도광산사’는 지난해 초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의 SNS에 일부 페이지를 찍은 사진을 올린 적이 있지만, 원본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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