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개농장이? 쇠꼬챙이로 개 도살한 파주 업자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도살한 경기 파주시의 한 개농장이 적발됐다. 양평 개 집단 아사 사건을 계기로 현장 단속을 시작한 경기도는 지난달 광주 개무덤을 발견한 데 이어 이번 현장도 적발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은 파주시 적성면 한 육견농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특사경은 전날 새벽 파주시 적성면의 한 개농장을 잠복 수사하다 농장주 A씨가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도살하는 현장을 급습했다. 해당 농장은 육견 60여 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개 사체 14마리가 발견됐다.
특사경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 중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사경은 이 농장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등 혐의도 포착하고 농장주를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특사경의 단속 활동은 양평 개 집단 아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달 6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에서 개 1256마리를 굶겨 죽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의 자택 내 견사로 보이는 철창과 드럼통 등에서는 개 사체 수백 구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2020년 2월부터 최근까지 번식농장에서 ‘애완동물을 처분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반려동물을 굶겨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끔찍한 소식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SNS를 통해 현장을 촬영한 영상과 함께 전해지기도 했다. 케어가 현장에서 직접 찍은 영상에는 견사나 고무대야에 개들의 사체가 무더기로 쌓여 엉겨 붙어있는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육안으로만 파악해도 사체는 총 300~400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사체는 피와 살점,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이후 현장 단속에 나선 특사경은 같은 달 26일 광주시 도척면의 한 육견농장을 수사해 현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철창에 갇힌 개 51마리도 함께 발견됐다.
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특사경에는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여럿 접수되고 있다. 이번 파주 개농장 수사도 도민 제보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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