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막는다며 국경 막았다가… "北 어린이 59% 필수 접종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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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상대로 한 방역 전쟁에서 대승을 거뒀다며 자화자찬을 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경을 걸어 잠근 탓에 북한 어린이 상당수가 필수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건강이 우려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코로나19 방역 전쟁에서 북한이 신화에 가까운 대승을 거뒀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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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야외에서조차 마스크 못 벗는 현실
국경 봉쇄로 백신 등 의약품 반입도 차단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상대로 한 방역 전쟁에서 대승을 거뒀다며 자화자찬을 하고 나섰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할 정도로 여전히 코로나19가 두려워 떠는 모습이다.
책자는 “인류의 사활을 걸고 몇 해째 벌어지는 비루스(바이러스)와의 치렬한 전쟁에서 방역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던 나라들까지 패전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사회주의 조선(북한)에서만은 방역전쟁에서의 련이은 승리만을 이룩해가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크게 허덕인 반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영 딴판이다. 18일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데리고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는 모습을 전한 관영매체 보도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부녀는 마스크를 벗고 있지만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상태다. 북한 최대 명절인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열린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사진을 봐도 관람객들은 실내에서 전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다. 북한 유튜브 채널 ‘송아’에 7일 업로드된 평양 시내 학교의 개학식 영상을 보면 야외인데도 행인과 학생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RFA는 이 수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 어린이 약 50만명이 이 기간 단 한 차례의 예방접종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명분 삼아 국경을 폐쇄하며 다른 질병 예방을 위한 인도적 백신 지원까지 막힘에 따라 초래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기준 북한의 5살 미만 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5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기준 북한의 기대수명은 73세로 한국(84세)보다 11년 짧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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