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없어도 완승..'드림'의 영리한 전술 [김나연의 사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이병헌 감독이 만든 필드 위에서 배우들이 환상적인 드리블을 펼친다.
'드림'(감독 이병헌)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 감독의 특유의 '말맛' 넘치는 대사는 '드림'을 꽉 채우고 있고,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된 유머 코드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드림'(감독 이병헌)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 분)는 필드 위에서 상대팀, 그리고 열등감과 싸운다. 거기에 엄마의 일로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최악의 위기를 맞는다.
징계 탓에 축구는 할 수 없고, 연예계에 발을 담글까 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지 반전을 위한 한 방이 필요한 상황. 이에 홍대는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계획도, 의지도 없이 재능기부에 나서게 된다.
프로의 실력은 커녕 공을 차기도 힘든 선수들에 다큐멘터리를 찍는답시고 진정성 없는 연출을 강요하는 PD 소민(아이유 분)까지. 홍대는 환장할 노릇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그들의 사연은 홍대를 '진짜 감독'으로 거듭나게 만든다.
그렇다고 웃음을 완전히 포기한 전술은 아니다. '극한직업'에 비한다면 잔잔한 웃음일 뿐, '드림' 또한 충분히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이병헌 감독의 특유의 '말맛' 넘치는 대사는 '드림'을 꽉 채우고 있고,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된 유머 코드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전술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선수들이 배치됐다는 점이다.
이병헌 감독의 작품에 첫 출연하는 박서준은 '드림'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장기를 발휘한다. 그는 진지와 코믹의 경계를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는다. '브로커' 이전 '드림'을 촬영했던 아이유 역시 섬세한 생활 연기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사연 없고, 밝은 캐릭터에 갈증이 있었다"던 아이유는 '드림'을 통해 또 한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드림'은 박서준, 아이유라는 최강의 '투 톱' 전술을 가동한 것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이들은 중원을 장악해 볼을 배급하는 미드필더의 역할에 가깝다. 결국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매듭짓는 것은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다.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배우들이 필드 위를 누비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병헌 사단'이라고 불릴 만큼 이병헌 감독과 많은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포진해있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꿈'에 대한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한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를 풀어내는 방식에서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경기 내용은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만하다. '드림'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혜교, 남사친과 다정하게..손도 잡았네 - 스타뉴스
- 10기 영자, 양악·광대·턱 수술 후.."전이 나아" 악플 - 스타뉴스
- "막내 생겼어요"..장윤정♥도경완, 아이들 위해 결심 - 스타뉴스
- 아스트로 문빈, 25세 일기로 사망.."슬픔과 충격" - 스타뉴스
- 김호영, 문빈 사망에 애통 "약속 못 지켜 미안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그리움에', 훈련병 때 솔직한 감정 기록" [일문일답] - 스타뉴스
- 구여친 앞에서 "가슴 만져봐도 돼요?" 선 넘네 - 스타뉴스
- "가슴? 원래 커..母는 H컵" 10기 정숙, 얼얼 입담 폭발[스타이슈] - 스타뉴스
- '흑백요리사' 최현석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로 금의환향 - 스타뉴스
- '흑백' vs '냉부해' 빅매치..이연복·최현석·에드워드리·최강록까지 [종합]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