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역점사업, 의회 예비심사서 대거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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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이 도의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대거 삭감됐다.
22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의회 각 상임위는 지난 20∼21일 회의를 열고 충북도가 제출한 1회 추가경정예산안 증액분 3천431억원 가운데 34개 사업 67억5천만원(1.9%)을 삭감해 예결위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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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검토·공론화 부족, 시급성 의문"…예결위서 부활 여부 주목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이 도의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대거 삭감됐다.
의원들은 일제히 검토 과정 부족을 지적하고 있어 다음 주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의회 각 상임위는 지난 20∼21일 회의를 열고 충북도가 제출한 1회 추가경정예산안 증액분 3천431억원 가운데 34개 사업 67억5천만원(1.9%)을 삭감해 예결위로 넘겼다.
예산이 깎인 사업의 상당수는 김 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청사 리모델링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런데 청사 리모델링과 관련한 본관 정원 잔디광장 조성 2억원, 청사 문화예술 공간·행사 지원 6천만원, 노후 충무 지휘 시설 임시 이전 사업 6억5천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도청 하늘정원 2단계 조성 사업비도 전체 8억원 중 3억8천200만원이 깎였다.
청남대 활성화 예산 역시 본관·대통령기념관 리모델링 9억8천만원과 웨딩박람회 운영 1천만원이 모두 칼질을 당했다.
김 지사의 공약 사업인 휴양림 트리하우스 조성 9억원과 미동산자연휴양림 조성 기본 구상 용역 5천만원, 충북형 도시농부 한마당 5천만원도 전액 삭감돼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경관·밀월식물 조성 5억원과 못난이 농산물 육성 4억원을 비롯해 임산부에게 '못난이 김치'를 지원하는 임신부 건강 먹거리 지원 사업 2억원, 임산부 태교 축제 지원 1억원도 예비심사의 턱을 넘지 못했다.
도청 내 직장어린이집을 조기 운영하려던 계획도 수포가 될 상황에 놓였다.
행정문화위원회는 '도청 직장어린이집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과 함께 관련 예산 5억8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충북도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직장어린이집이 없다.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도의회 신청사에 99명 정원의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되는데, 도는 도청 인근 관사를 리모델링해 오는 7월부터 민간위탁 어린이집(40명 정원)을 우선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행문위 위원들은 직장어린이집을 신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사를 활용한 어린이집을 급박하게 운영할 이유가 부족하고, 이후 시설 활용방안이 불명확한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도의원은 "추경 예산은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따져 세워야 하는데, 지사가 역점을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검토 과정이나 공론화를 거치지 않은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비상이 걸린 충북도는 오는 25∼26일 열리는 도의회 예결위 심사에서 위원들을 최대한 설득해 사업비를 되살린다는 방침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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