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성공한 성폭행범"..스티븐연, 데이비드 최 발언 대신 사과[★할리우드]

[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배우 스티븐 연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동료인 데이비드 최가 과거 성범죄 망언으로 논란을 산 것에 대해 대신 사과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비프)'의 제작자 이성진과 배우 스티븐연, 앨리 웡은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성명서를 냈다. 여기에는 데이비드 최의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가 담겼다.

세 사람은 성명문을 통해 "데이비드 최가 9년 전에 날조한 이야기는 극도로 충격적이다. 우리는 이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드 최가 끔찍한 이야기를 꾸며낸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을 알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정신 건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우리 역시 그가 필요로 하는 정신 건강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최 /사진제공=넷플릭스

데이비드 최의 문제적 발언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자신이 진행하던 팟캐스트에서 과거 마사지 치료사 앞에서 성행위를 했으며 이 치료사가 거절한 후 강제로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른 출연진이 "지금 스스로 성폭행범이라고 말하는 거냐"고 묻자 데이비드 최는 웃으며 "난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데이비드 최는 "사실이 아니다. 나는 누구도 강간하 적이 없고, 그 이야기는 허구였다"고 해명했으나 공분을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달 6일 '성난 사람들'이 공개된 뒤 뜨거운 관심을 받자 데이비드 최의 발언이 재조명됐고, 결국 스티븐 연 등 동료들이 대신 사과, 해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