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주중 미국대사 "바이든·시진핑, 반년에 한번은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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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소 반년에 한번은 회담할 필요가 있다고 전직 주중 미국대사가 주장했다.
22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인 2014∼2017년 주중대사를 했던 맥스 보커스 전 대사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란팅(藍廳)포럼'에서 양국 간 소통 확대를 통해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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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소 반년에 한번은 회담할 필요가 있다고 전직 주중 미국대사가 주장했다.
22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인 2014∼2017년 주중대사를 했던 맥스 보커스 전 대사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란팅(藍廳)포럼'에서 양국 간 소통 확대를 통해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커스 전 대사는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1년에 두차례, 적어도 반년에 한번은 만나길 제안한다"며 "그들이 늘 만나면 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협력을 더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로 그들이 매 분기 한 번은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어떻게든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이 반드시 교류해야 하고, 많은 일에 교류가 필요하다"며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중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에 이뤄진 것이 유일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또 "중국의 부상은 미국의 긴장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양측 다 "남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커스는 이어 미중 긴장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면 대만을 방문한 미국 하원의원들을 중국도 초청해 각 지방을 참관하게 하고, 그들에게 취두부(臭豆腐·발효 두부)를 대접해보라고 제언했다.
그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면 해오던 것들을 하지 말고, 새로운 생각을 품어야 한다. 그래야 불가능한 일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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