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입 꾹 다문 `기시다 테러범`… 오락가락 행보에 정신이상?

폭발물 투척 용의자 기무라 류지. [로이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해 체포된 기무라 류지(24)의 정신감정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한마디로 형사책임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절차라고 합니다.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은 기무라는 범행당일인 15일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데요. "변호사가 오면 얘기하겠다"던 말과 달리 국선 변호사가 선임됐음에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기시다 테러 용의자' 의문의 묵비권 검찰, 결국 '정신감정' 추진키로

이같은 일은 향후 법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정신감정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인데요.

범행 동기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사 당국은 기무라가 피선거권 연령 제한과 공탁금 제도에 불만을 품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에 주목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기무라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만을 범행 동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마이니치는 "(피선거권) 소송과 사건을 연결하는 것에는 논리의 비약이 있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범행 직후에는 폭발물의 위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으나, 이후 수사를 통해 폭발 지점으로부터 약 60ｍ 떨어진 곳에서 폭발물의 일부가 발견되면서 상당히 강력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