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만 오면 펄펄’ 김아림,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2R 단독선두(종합)
김아림, 첫 우승한 US여자오픈 이어 휴스턴서 활약
전인지는 1R 6오버→2R 6언더파로 ‘반등’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 도전 이어가
2라운드는 악천후 및 일몰로 지연·순연
김아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공동 2위 릴리아 부(미국), 메건 캉(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아림은 2020년 LPGA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제패해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우승이 없었던 그는 통산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 또한 메이저 대회로 장식할 기회를 맞았다.
특히 김아림이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US 여자오픈도 텍사스주의 휴스턴 지역에서 열렸는데, 이번 대회가 열리는 우들런즈도 휴스턴의 외곽 지역에 위치한 곳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아림은 2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 인터뷰에서 “나도 왜 이 곳에서 이렇게 좋은 플레이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휴스턴은 훌륭한 도시인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그는 “오늘 컨디션과 티 샷, 세컨드 샷, 퍼팅 모든 게 좋았다”고 만족해하며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130야드 안쪽의 피치 샷과 40야드 내의 그린 사이드에서의 쇼트게임, 5m 내의 퍼팅 연습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김아림은 전반 10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코스를 사냥했다.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은 그는 후반 2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차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아림은 8번홀(파5) 그린 밖에서 퍼터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굿 샷’을 선보이며 탭인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아림이 이날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올해 처음 이 대회를 개최한 칼턴 우즈 골프장의 코스레코드가 됐다.
장타자로 이름을 떨치는 그는 이날 평균 272야드의 장타를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3.33%(15/18), 퍼트 수 26개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김효주(28)는 2타를 줄여 공동 10위(4언더파 140타)에 이름을 올렸고, 최혜진(24), 지은희(37), 최운정(33)이 공동 17위(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3위 고진영(28)은 1타를 줄여 공동 36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전인지(29)는 전날 6오버파를 치고 부진했지만,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 122위에서 공동 48위(이븐파 144타)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무난하게 컷 통과를 할 것으로 보여,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번개 등 낙뢰로 인해 약 두 시간 가량 지연됐고, 31명이 2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6번홀까지 3오버파 공동 78위에 자리해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제니퍼 컵초(미국)는 6오버파 150타 공동 109위에 머물러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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