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이전에 '아빠'…재계 오너들, 남다른 자식사랑

이현주 기자 2023. 4.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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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행복에 관심을 쏟는 기업 총수들이 늘고 있다.

이전에는 '회장님'하면 일에만 충실하며 육아 등 가정에는 다소 소홀한 느낌이었지만 '신세대 회장님'들은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한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술과 골프를 전혀 하지 않는 대신 자녀들과 시간 보내기에 충실하다.

최 회장도 셋째 아들인 최인근씨와 테니스를 친 후 자신의 SNS에 '테니스 부자'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는 등 자녀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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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자녀들. (사진 =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2023.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가정의 행복에 관심을 쏟는 기업 총수들이 늘고 있다. 이전에는 '회장님'하면 일에만 충실하며 육아 등 가정에는 다소 소홀한 느낌이었지만 '신세대 회장님'들은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한 모습이다.

자녀들과 다정한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오너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자신의 SNS에 자녀들이 설거지 하는 영상과 함께 '설거지 교육 중'이라고 올렸다. 이 글은 22일 기준 2만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네 자녀를 둔 재계 대표 '다둥이 아빠'인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재혼한 후 2013년 쌍둥이 1남1녀를 낳았다. 정 부회장의 첫째와 둘째 자녀는 이미 성년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셋째, 넷째 자녀와 일상을 SNS에 자주 올리고 있다.

또 다른 '네 자녀 아빠' 이우현 OCI 부회장도 소문난 '아빠'로 통한다. 이 부회장은 술과 골프를 전혀 하지 않는 대신 자녀들과 시간 보내기에 충실하다. 특히 아침마다 서울 소공동 OCI 본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초등학교에 셋째와 막내를 데려다준 뒤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첫째와 둘째 자녀는 20대 성인으로 둘 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셋째 딸은 초등학생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 중이며, 넷째 아들은 축구를 즐겨한다. 이 부회장은 주말이면 자녀들과 스포츠를 즐긴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아빠가 된 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초보 아빠로서 자상함이 눈에 띈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올 때마다 아들 선물을 반드시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도 첫 손주인 김 부회장 아들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딸 원주 씨와 함께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 진희 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27. photocdj@newsis.com

결혼 3년차로 1남1녀를 두고 있는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육아에 열심인 아빠로 통한다.

정 사장은 지난달 판교 신사옥 사내 어린이집 개원식에 직접 참석해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문제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저녁까지 친환경 식재료로 제공할 정도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야근과 육아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저는 무조건 육아… 아니, 그, 야근하겠습니다"라고 얼버무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공개석상에서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결혼식에 딸 원주씨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 회장은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고 원주씨와 나란히 걸었다.

최 회장도 셋째 아들인 최인근씨와 테니스를 친 후 자신의 SNS에 '테니스 부자'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는 등 자녀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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