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에 상승…니스닥 0.22%↑ 테슬라 1.28%↑

박희준 2023. 4. 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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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리튬 국유화 소식에 앨버말 10% 폭락, 프리포트맥모란 4.1% 하락

기업 실적 호조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각) 소폭 상승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태블릿에 표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예상보다는 좋은 기업 분기 실적에 소폭 상승했다. 전날 근 10% 떨어진 테슬라는 1.28% 상승하고 소비재업체 프록터앤갬블(P&G)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3.4% 웃돌면서 투자 분위기를 살렸다. 반면, 리튬업체는 페루가 칠레가 리튬을 국유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0% 폭락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7%(22.34포인트) 상승한 3만380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09%(3.73포인트) 상승한 4133.52로 장을 끝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22%(12.90포인트) 오른 1만207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23%, S&P 500은 0.1%, 나스닥지수는 0.42% 각각 내렸다.

이날 S&P500 구성 11개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1.2%), 임의소비재(0.75%), 헬스(0.68%), 통신(0.32%) 등 6개 업종 관련주가 오르고, 소재(-0.91%)), 에너지(-0.59%), 금융(-0.39%), 기술(-0.37%) 등 5개 업종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 가운데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0.98%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12%,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은 0.08% 각각 떨어졌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추가 감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게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0.11%상승했다.

전날 약 10% 하락한 테슬라 주가가 일부 가격 인상 소식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1일(현지시각) 1.28% 상승했다.사진은 전기차 모델3./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전날 약 10% 폭락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하룻 만에 반등해 1.28% 상승마감했다. 테슬라는 모델X와 모델S의 가격을 전날 일부 인상했고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업체 루시드는 0.57% 내렸다.

석유메이저 엑슨모밀 주가는 0.43%, 유전 정보 업체 베이커 휴즈는 1.43% 내렸다. .유전 서비스업체 슐럼버제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4.18% 하락했다.

병원법인인 HCA헬스케어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높였다는 소식에 3.85% 올랐다.

또 개장 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프록터앤드갬블(P&G) 주가는 3.46% 올랐다.

소재주 가운데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은 1년 전보다 못한 분기실적을 내놓아 4.1% 떨어졌고 리튬업체 앨버말은 칠레가 리튬산업을 국유화할 것이라는 밝히자 10%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S&P500지수 상장 8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어며 이 중 76%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 61%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4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월의 49.2나 시장 전망치 49를 모두 웃돌았다. 4월 서비스 PMI는 53.7로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조업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PMI는 53.5로 잠정 집계돼 11개월 만에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전달(52.3)의 수치나 전문가 예상(52.8)을 웃돌았다. 종합 PMI는 이로써 3개월 연속 50을 상회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데 수치상으로는 업황이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금리인상과 수요 둔화 속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평가의 근거가 된 최근의 지표와는 대조를 이룬다.

캐럴 슐라이프 BMO 패밀리 오피스의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CNBC에 "실즉 시즌이 특별한 일이 없는 출발을 했고 많은 기업들이 실적 예상치를 낮췄다"면서 "이것이 지난 며칠간 주요 주가지수에서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수 "주식은 일정기간 좁은 범위안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CIO는 CNBC에 "예상을 웃도는 기업실적과 훨씬 회복력이 큰 경제 대 아주 뜨겁고 제한적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이르기까지 낙관과 비관 케이스가 한 개의 그릇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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