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때문에 서세원 사망?...의학박사 “링거 원인 가능성 낮아”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4. 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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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67)이 캄보디아 현지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22일 디스패치와 KBS 등에 따르면, 서세원이 숨진 병원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미래병원(미래폴리 클리닉)으로, 그가 투자한 한국인 병원이다. 간판에는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가 나란히 들어가 있다.

서세원에게 링거 주사를 놓은 건 같은 날 채용된 간호사였다고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21일 디스패치에 전했다. 그는 “서세원과 (병원) 운영 이사가 그날 간호사 면접을 봤다고 한다. 이사는 치과에 일이 있어 나갔고, 서세원 혼자 남아 링거를 맞았다. 서세원과 간호사만 남아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면 안 된다. 아직 (병원)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일반 오픈도 하지 않고 있었다”며 “병원장은 한국에 있고, 의사가 없어서 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현지 교민들에게 목격된 그의 모습은 비교적 건강했다. 사망 당일 오전에도 병원에서 김치찌개를 끓여먹을 정도로 평온했다. 때문에 갑작스런 서세원의 돌연사에 현지 지인들의 충격은 크다.

당뇨병 외에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그가 수액을 맞다 심정지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일부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료 과실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한 사원에 차려진 서세원 빈소. [사진출처 = 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제공]
의학전문기자 출신인 홍혜걸 박사는 이날 서세원의 죽음을 링거 탓으로 돌리는 건 “넌센스”라며 링거 공포심이 일어날 것을 우려했다.

의학 관련 유튜브 채널 ‘비온뒤’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세원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으로 물과 전해질이 기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갈 뿐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의료 과실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세원의 빈소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부영타운 인근 한 사원에 차려졌다. 장례 절차 등은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하는 유족들이 논의 뒤 결정할 예정이다.

서세원은 서정희와 이혼한 이듬해인 2016년 23세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이후 캄보디아로 이주해 미디어 및 대규모 부동산 건설, 호텔 사업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목회 활동을 펼치며 안수기도 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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