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맛 가족영화, 근데 재미도 있다고 알려 '드림' [스크린PICK]

김보영 2023. 4.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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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아이유 '드림' vs 닌텐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드림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쏘울리스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 분),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게 된다 각본 없는 각본(?)으로 열정리스 현실파 PD 소민(아이유 분)이 다큐 제작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뜯어진 운동화와 슬리퍼, 늘어진 반팔 티셔츠를 필두로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특별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택견인지 축구인지 헷갈리는 실력과 발보다 말이 앞서는 홈리스 선수들의 환장할 팀워크, 다큐에 대사와 상황 그리고 진정성 없는 연출을 강요하는 소민에 기가 막히는 감독 홍대 하지만 포기할 틈도 없이, 월드컵 출전일은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이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쏘울리스 감독, 열정리스 PD, 그리고 홈리스 국대 부족한 것 투성인 드림팀의 생애 단 한 번의 기회!

4월 한국 영화의 기대작의 후발 주자, ‘드림’이 곧 관객들을 만난다. ‘드림’은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비롯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매출액 1위를 기록한 히트작 ‘극한직업’을 선보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을 거쳐 만들었다. ‘드림’의 이야기가 기획된 건 무려 10년 전, 이병헌 감독에게 천만 타이틀을 안겨줬던 ‘극한직업’이 나오기 훨씬 전이다.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이 흥행해준 덕에 투자가 쉽지 않았던 ‘드림’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두 한류스타 박서준과 아이유의 첫 만남에, 수십년 내공의 베테랑 배우들이 홈리스 선수들로 앙상블을 이룬다. 여기에 여러 전작들을 통해 ‘이병헌 유니버스’를 든든한 지탱해준 반가운 배우들이 카메오로 극을 다채롭게 채운다. 이병헌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신랄한 듯 익살맞은 ‘말맛 대사의 향연’, ‘B급 코미디 정서’만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수 있다. 웃음기를 살짝 내려놓고 ‘드림’의 이야기가 선사하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렇다고 재미를 상실해버린 것은 아니다. 하찮은 홍대, 당돌한 청춘 소민을 비롯해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보여줄 티키타카에 절로 웃음이 새어나올 것이다. 이병헌 감독이 선보일 ‘착한 맛’ 가족 힐링 영화. 이 슬로건 만으로 극장을 찾을 호기심은 충분히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감독. 러닝타임 125분. 12세 이용가. 4월 26일 개봉.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따단-딴-따단-딴 전 세계를 열광시킬 올 타임 슈퍼 어드벤처의 등장!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수관 고장으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다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파이프를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차원 이동하게 된 형제. 형 ‘마리오’는 뛰어난 리더십을 지닌 ‘피치’가 통치하는 버섯왕국에 도착하지만 동생 ‘루이지’는 빌런 ‘쿠파’가 있는 다크랜드로 떨어지며 납치를 당하고 ‘마리오’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피치’와 ‘키노피오’의 도움을 받아 ‘쿠파’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슈퍼스타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그의 강력한 힘 앞에 이들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 하기 위한 ‘마리오’의 스펙터클한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닌텐도 추억의 게임이 애니메이션 명가 일루미네이션과 손을 잡았다. ‘슈퍼 마리오’는 닌텐도 게임사가 탄생시킨 최고의 IP. 게임에서만 봤던 8비트의 세계가 생생히 살아있는 애니 영상으로 탄생한다니. 전 세계 닌텐도 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흥행 열풍이 굉장하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매출액이 3억 5900만 달러(한화 약 4734억 원)로 올해 초 개봉한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억 13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올매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액이다.

원작 IP를 활용한 추억 마케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을 방불케할 화려한 성우 라인업도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쥬라기 월드’ 시리즈로 국내 관객 팬덤까지 두터운 크리스 프랫이 주인공 ‘마리오’의 목소리를 맡았다. 사실 원작 게임 속 마리오가 강한 이탈리아 억양을 구사해왔던 것과 달리, 전형적인 미국 억양을 지닌 크리스 프랫의 목소리 때문에 우려하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북미 개봉 후 로튼토마토 실관람객 지표인 ‘팝콘지수’가 96%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큰 문제는 없는 모양새다. 이 외에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 갬빗’으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안야 테일러 조이, ‘스쿨 오브 락’, ‘쿵푸팬더’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배우 겸 코미디언 잭 블랙이 성우로 나섰다.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제레닉 감독. 러닝타임 92분, 전체 관람가. 4월 26일 개봉.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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