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서 중앙으로 김여정 위상은?
◀ 김필국 앵커 ▶
최근 북한 보도 화면엔 한동안 부각되지 않던 김여정 부부장이 다시 자주 등장한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노출 횟수도 늘고 또 자리 배치도 달라졌다던데,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죠?
◀ 기자 ▶
얼마 전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맞아 북한 내각과 국방성의 체육경기가 열렸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4월 17일]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또다시 뜻깊은 체육 문화행사를 하게 된 내각과 국방성 일꾼들의 가슴 가슴은..“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내각과 국방성 간부 사이 중앙에 김정은 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앉아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여정 모습도 보이는데요.
두달 전과는 자리배치가 좀 달라졌네요?
◀ 기자 ▶
지난 2월엔 뒷줄 구석에 앉았었는데 이번엔 김정은과 김주애 바로 뒤, 화면에서도 잘 보이는 중앙에 앉았습니다.
지난 13일 발사한 화성 18형 보도에서도 김여정은 리설주 김주애 등과 함께 등장하고, 김정은 바로 뒤에 있는 모습이 나오는 등 최근 노출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4월 14일]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한동안 김여정이 구석에 앉거나 화면에 잡히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김여정의 위상이 추락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었는데요.
다수 전문가들은 선전선동을 담당하는 김여정의 자리 배치나 노출 빈도로 위상을 판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김여정은 당시에도 지금도 별 위상변화 없이 비중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김여정은 선전선동을 담당하고 있고 행사의 이미지 노출을 주로 코디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신이 배석 자체로 위상을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 차미연 앵커 ▶
대외 스피커 역할도 하고 있죠?
◀ 기자 ▶
선전선동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담화를 내는 등 대외 스피커 역할도 하는데요.
이달 초에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음흉한 정치적 모략으로 핵 망상을 꾀했다면서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향한 비난 담화도 최근엔 김여정이 전담하다시피 하는데요.
대남 대미 스피커이자 대외정책의 실세 역할을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76542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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