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사조직 "한국인 등 외국인 안전한 출국에 협력"

안태훈 기자 2023. 4. 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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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사조직 간 권력 다툼으로 내전이 일어났다. (자료사진=JTBC)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사조직 간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준군사조직으로 평가받는 신속지원군(RSF)이 외국인의 안전한 출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RSF는 현지시간으로 21일 밤 "외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수단의 모든 공항을 부분적으로 개방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RSF는 수단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파견단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관련 설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RSF가 수단 내 공항을 얼마나 통제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모하메드 함단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RSF는 이번 수단 사태에서 압델파타부르한 장군의 정부군(쿠데타 정권)에 반기를 든 쪽입니다.

이들은 2021년 함께 쿠데타를 일으킨 동지였으나 RSF와 정부군의 통합과 지휘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지난 15일부터 유혈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와 군은 어제(21일) 아프리카 수단의 내전 상황과 관련해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 1대와 병력 50명을 긴급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단 군사조직들이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현지시간 21일 저녁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각국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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