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1분기 실적 전망...증권가도 등 돌린 ‘이 종목’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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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옥.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국내 대표적인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에 대한 실적 전망이 갈수록 암울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전년동기대비 50%가 넘게 줄어들었던 영업이익이 올 1분기에는 500억원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19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증권사의 엔씨소프트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79.77% 감소한 494억원이다.

1분기 영업이익 300억원 턱걸이 전망도
지난 1월 791억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2, 3월에 이어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증권사는 1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억원을 겨우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305억원으로 전망했다.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아쉬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2400억원, 2942억원으로 추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4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년동기대비 56.7% 감소했는데 올 1분기에는 또다시 영업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실적 전망이 더욱 비관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낮아진 리니지W 매출 수준을 연간으로 반영하고, 쓰론 앤 리버티(TL)의 출시 연기와 아마존 퍼블리싱 계약 구조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신작 공백이 당초 예상보다도 더 길게 이어지고 있는 점 또한 투자 심리를 얼어 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작 공백에…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
이 가운데 이달에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9곳의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 낮춰 잡았다. 기존 54만5000원이던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평균 48만6000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기존 43만원이던 목표가를 37만원으로 하향했다. 신작 공백과 기존 게임의 가파른 둔화세를 이유로 꼽았다. 1분기 들어 리니지W의 매출 하락폭이 컸으며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령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TL 출시를 예정했으나 글로벌 퍼블리셔 아마존게임즈와 출시 일정 조율 과정에서 출시가 지연됐다”며 “하반기에 TL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 4종 블레이드앤소울S과 프로젝트G, 프로젝트R, 퍼즈업(Puzzup)의 출시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니지W의 가파른 매출 하향세 반영과 TL, 블레이드앤소울S 출시 시기를 2분기에서 3분기로 조정한다”며 “프로젝트 G의 출시 시기도 3분기에서 4분기로 조정한 데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도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732억원, 412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PC 게임의 매출이 비수기 영향과 이벤트 부재로 하락했고, 리니지W의 하향 안정화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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