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2경기 만에' 4아웃→첫 세이브, 구원왕 2연패 시동 걸었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LG 클로저 고우석이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4아웃 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 2연패 시동을 걸었다.
고우석은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서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은 고우석의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다. 오른쪽 어깨 염증 증세로 WBC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돌아와 재활에 전념했다. 염경엽 감독은 완전한 회복을 위해 시간을 줬고, 지난 18일에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4-4로 맞선 9회초 NC를 상대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복귀전을 치렀다.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고우석의 연투는 없다고 했다. 대전 원정으로 향했고, 고우석은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두 번째 등판이었다. 팀이 4-2로 앞선 8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했다. 대타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마주했고 포심 패스트볼만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9회말에는 최재훈, 문현빈, 박정현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LG는 4-2로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고 고우석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고우석은 "8회말 던지고 나서 9회말에 다시 올라오는데 밸런스를 잡는 데 조금 어려움은 있었다. 그래도 공을 던지면서 다시 밸런스가 좋아졌고 오늘 이 느낌을 잘 기억해서 계속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싶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막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만족스러워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번 주말 3연전은 채은성 시리즈로 불린다. 채은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를 떠나 한화와 FA 계약을 맺고 새출발에 나섰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한화와 LG는 만나지 않았다.
개막을 했고, 마침내 개막 17경기 만에 마주하게 됐다.
고우석은 채은성과 만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혹시라도 힘이 들어가서 몸에 맞는 볼을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만나더라도 잠실 경기에서 만나기를 바랐다. 나중에 잠실에서 만날 때 쯤이면 다른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괜찮을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고우석은 "첫 세이브를 했고 지금 우리가 1위를 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절대 쉽게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긴장하면서 다시 부상당하지 않게 건강한 모습으로 앞으로 경기들을 완주하고 싶다. 이미 부상으로 시즌 초반 나오지 못한 만큼 빨리 페이스 회복하고 컨디션 더 올려서 계속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우석.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