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韓국민 등 외국인 철수 앞두고 공항 부분 개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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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국가 수단에서 두 군벌 간의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반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모든 공항을 부분적으로 개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RSF는 성명을 통해 "RSF는 수단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과 파견단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조정하며 모든 시설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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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RSF가 수단 공항들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는지 불분명"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북아프리카 국가 수단에서 두 군벌 간의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반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모든 공항을 부분적으로 개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RSF는 성명을 통해 "RSF는 수단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과 파견단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조정하며 모든 시설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RSF가 수단의 공항들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부터 수단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사령관 간의 권력 갈등으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은 협심해 30년 장기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2019년 쿠데타로 축출했다.
이후 선거를 통한 민정 이양을 약속했지만 부르한 장군이 2021년 또 한 번의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았다.
RSF를 정부군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군 지휘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양측은 분열됐고 지난 15일 하르툼과 외곽도시 옴두르만에서 무력 충돌을 일으켰다. 사태는 서부 다르푸르, 동부 국경지대 등 수단 전역으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군벌간 무력 충돌로 현재까지 수단 전역에서는 413명이 숨지고 3551명이 부상했다.
이날 두 군벌은 라마단의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이슬람 명절)를 기념하기 위해 72시간동안 휴전에 합의했지만 휴전 개시 시작 이후에도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양측은 지난 16일(3시간), 18일과 19일에는 각각 24시간 동안 임시 휴전에 합의했으나 약속대로 합의가 지켜진 전례는 없었다.
각국은 휴전을 틈타 수단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수송기를 급파하는 등 긴급 구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특수전사령부와 공군 공정통제사 요원, 그리고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이 탄 공군 C-130J 수송기 1대가 21일 오후 4시53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전화 통화로 수단 주재 미국인들의 안전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 경우 가능한 한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일부 부대를 해당 지역에 배치했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명의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수단 주재 미 대사관 철수 결정이 곧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수단 내 미국 외교관들을 철수시킬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정부 인력을 미 대사관으로 통합하고 안전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수단에 거주하는 모든 미국인들은 안전을 위해 스스로 대비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수도 하르툼의 긴장이 여전히 높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몇가지 안전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피 계획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도 수단에 체류 중인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수단에는 약 4000명의 직원이 있으며, 이 중 800명은 수단 국적자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익명의 유엔 소식통은 수단 내에 유엔 직원의 가족과 관련된 인원이 6000명은 더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도 현재 수단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스웨덴은 가능한 한 빠르게 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은 수단 하르툼에서 자국민 60여명을 군용기로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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