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公, 고장 잦은 ‘월미바다열차’ 이용객 급증… 사고 예방책 마련 시급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월미바다열차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추거나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 고장이 잦아 이용객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풀리면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 중구 경인국철 인천역 인근에서 출발해 월미도까지 6.1㎞구간을 순환하는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이다.
22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가 운행 도중 발생한 고장 사고는 지난 2020년 5건에서 2021년 23건, 지난해 59건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원인은 부품 불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59건 중 40건(67.7%)이 부품 불량 때문이었다.
지난해 3월27일에는 월미바다열차가 높이 18m 위의 선로에서 출발을 앞두고 출입문이 닫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은 열차에서 내린 뒤, 다른 열차로 바꿔 타야만 했다. 이 사고의 원인은 프로그램 오류로 밝혀졌다. 이 같은 출입문 고장은 지난 3년간 25건에 이른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운행 중 열차 바닥 부분에서 소음과 함께 고무 타는 냄새가 나 운행을 중단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원인은 브레이크 고장. 이에 이용객들은 가까운 역으로 옮겨져 다른 열차를 이용했다.
이런 가운데 월미바다열차 이용객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2021년에는 5만여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4만2천명으로 급증했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높은 선로 위에서 사고가 나면 이용객 불안은 물론,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같은 사고를 반복하는 것은 사고 처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부품 교체 및 정비를 강화해 사고를 줄이겠다”고 해명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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