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효율 400% 늘려주는 '이 기술'...105억 뭉칫돈 몰렸다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올해 초 미국 오픈AI의 '챗GPT'로 시작된 AI(인공지능) 열풍은 산업군을 막론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물류,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부품·장비 등 여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AI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AI 관련 투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3조2850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2월에는 구글이 AI 챗봇 스타트업 안트로픽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벤처캐피탈(VC) 역시 AI 영역에는 지갑을 열고 있다.
이 처럼 투자사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AI는 오픈AI 같은 생성형 AI 혹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서비스형 AI다.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볼 때 LB인베스트먼트는 그 이면에 주목했다. 그렇게 투자를 결정한 게 래블업이다. 래블업은 AI 개발 및 서비스, 고성능컴퓨팅을 위한 올인원 클라우드 플랫폼 '백엔드.AI'(Backend.AI)를 운영하는 8년차 스타트업이다.
백엔드.AI는 일반적인 서버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개발에 필요한 딥러닝 모델과 훈련 프로그램을 분산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제한된 GPU(그래픽처리장치)로도 AI 모델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L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AI 시대 GPU 수요는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GPU의 하드웨어 혁신이 현재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타개하려면 GPU의 효율을 높이는 게 반드시 필요한데 백엔드.AI가 가장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엔드.AI의 핵심기술은 GPU 분할 가상화 기술이다. 래블업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기술특허다. GPU 분할 가상화는 이름처럼 하나의 큰 GPU를 가상화해 여러 개의 작은 GPU로 나누는 기술이다. 하나의 GPU로 여러 AI 훈련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GPU를 기존 사용 대비 최대 400%까지 더 사용할 수 있다. 대당 1500만원을 호가하는 GPU 비용을 줄일 수 있다.
2021년 4월 래블업이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엔비디아 DGX 레디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선정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DGX 레디 소프트웨어란 엔비디아 DGX 시스템의 클러스터에서 사용하기 위해 완벽한 테스트와 인증 과정을 마친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그만큼 엔비디아가 래블업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다. 현재도 아태 지역에서 래블업이 유일하다.
한편, 래블업은 이번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 가지 마일스톤을 제시했다. △아웃바운드 영업 진행 △백엔드.AI 고도화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 전개 등이다. L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래블업은 AI 분야에서 GPU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AI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갖춰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수미, 양아들 장동민 호적에서 팠다 "사람 쉽게 안 버리는데…" - 머니투데이
- 故문빈 미담 쏟아내는 스태프들…"예의 바르고 겸손, 명령 안 해" - 머니투데이
- "김용호, 법정서 날 보고 웃더라"…박수홍♥ 김다예 분노 - 머니투데이
- 서세원 사망에 "링거는 잘못 없다" 말 나온 이유 - 머니투데이
- '3번 이혼' 이상아 "가족들도 이혼 사유 몰라"…눈물 고백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로또 1등 당첨자 안타까운 근황…"아내·처형 때문에 16억 아파트 날려" - 머니투데이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