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다매' 테슬라에 등돌린 주가.. 美 경제지표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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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증시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9%대 급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빅테크 종목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테슬라 주가가 9.7% 급락한 날 미국 남부 텍사스에서 진행한 테슬라 자회사 스페이스X의 스타쉽 무인시험 비행이 이륙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하며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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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박리다매 다시 강조…월가 목표주가 낮춰
실업수당 청구 늘고 주택매매 줄어..경기둔화 우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대비 0.3% 하락했고 나스닥 및 S&P500지수도 각각 0.8%, 0.5% 떨어졌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9%대 급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빅테크 종목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5월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기조도 계속 이어졌다.
테슬라 주가 급락…빅테크도 동반 하락
테슬라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4% 줄어든 수치다. 반면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매출은 올랐는데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전기차를 많이 팔았지만 전기차 가격 자체가 내려가면서 마진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이 24%나 줄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박리다매 전략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전기차 가격을 낮춰 더 많이 파는 전략을 계속 강조했다.
CEO의 이어지는 전기차 저가 판매 기조에 테슬라 주가도 영향을 받은 모양새다. 테슬라 주가는 가격인하 정책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일 9.7% 급락했다. 전날인 19일에도 2.02% 하락했다.
월가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170달러로 낮췄다.
테슬라 주가 급락속에 20일 마이크로소프트(-0.81%), 애플(-0.58%), 엔비디아(-2.96%), 메타플랫폼(-1.22%) 등 빅테크 관련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테슬라 주가가 9.7% 급락한 날 미국 남부 텍사스에서 진행한 테슬라 자회사 스페이스X의 스타쉽 무인시험 비행이 이륙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하며 실패로 끝났다.
경기둔화…금리인상 기조 여전
증시 하락과 함께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발표한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24만5000건으로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24만 건)을 웃도는 지표가 나오면서 노동시장이 굳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주택매매건수도 줄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주택매매건수는 2월보다 2.4% 감소한 444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2% 급감한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나고 주택매매거래 건수는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미국 경기가 다시 침체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애크론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해 가려면 올해 기준금리는 5%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여전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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