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이하늬 "배우와 엄마 사이, 균형 찾는 중이죠"[★FULL인터뷰]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의 배우 이하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이하늬는 화려한 컴백을 꿈꾸는 톱스타 '여래' 역을 맡았다. '여래'는 대재앙 같은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한 톱스타. 악플에 지친 그녀는 은퇴를 결심하고 돌연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은둔을 시도한다. 그곳에서 자수성가한 재벌 '조나단 나'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 생활 내내 옥죄어 오는 그의 광기 어린 집착으로 인해 점점 예전의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변화를 꾀하는 인물.
이날 이하늬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진짜 많이 웃었다. 원래 아무리 웃긴 대본이라도 촬영할 때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니까 막 웃기진 않는다. 근데 현웃(현실 웃음)이 터졌던 대본이 '극한직업'과 '킬링 로맨스'였다"며 "이런 신선한 대본이 반갑기도 하고, 어떻게 표현될지 너무 궁금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원석 감독님을 '남자사용설명서' 때부터 좋아했고, 그분이 하고 싶은 대로 이 영화를 그린다면 독특한 영화를 넘어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영화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이) 선균 오빠는 서로가 서로에게 지원군이고 연대 보증 같은 느낌이었다. '킬링 로맨스'가 워낙 새롭고, 세상에 없던 장르와 스토리였기 때문에 배우로서는 내려놓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든든한 배우와 함께 던지는 작업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킬링 로맨스'에서는 이하늬의 비주얼이 돋보인다. 그는 "사실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컨디션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영화 안에 49kg라는 몸무게가 명시돼 있고, 그게 너무 신경이 쓰이더라. 살을 안 빼면 직무를 유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먹는 걸 억압받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살을 좀 뺐다. 저는 휴차 때 무조건 운동한다. '킬링 로맨스' 때도 마찬가지였다. 캐릭터가 들쭉날쭉할수록 혼자 운동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톤 정리를 해야 밸런스가 잘 맞춰진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뒤 눈물을 흘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우니까 '창피해서 우나봐'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 범우(공명 분)의 장면을 보고 울었는데 (공) 명이를 남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보고 싶어서 운 것도 아니다"라고 웃으며 "꽐라섬을 다녀오고 모든 걸 실패했다고 느끼는 범우 캐릭터가 안쓰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또 '킬링 로맨스'가 나올 때까지 우여곡절도 있었고, 대본으로만 봤던 게 영화로 나오고 관객들 만난다는 게 심장이 아플 정도로 설레는 느낌이 있는데 이 영화는 더욱 그런 것 같다"며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면 너무 의미 있고,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요즘은 극장이 힘들어지면서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큰 영화들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영화의 다양성이 부족해지는 것 같다"며 "다양성이 한국 영화의 키이자 영화 보는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이런 민트초코 같은 영화도 나왔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 일 자체가 워라밸을 조절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드라마는 훨씬 힘들게 찍고 있어서 너무 빨리 나왔나 싶기도 하지만, 출산 후 6개월 때부터 일을 시작했고 액션 스쿨을 가기 시작했다. 몸이 움직여져서 하고는 있는데 '나중에 괜찮나?' 싶은 생각도 있다"면서도 "아직은 배우로서 리듬을 잃지 않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하늬는 "아이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별개로 인간, 여성으로서 제 성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엄마가 된 게 처음이기 때문에 항상 도전인 것 같다. 내가 얼마큼 해야 무리가 없는지, 어떻게 해야 일과 삶이 균형적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그 적정선을 찾아가면서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엄마라는 역할에 적응하고 있는데 촬영 때문에 4~5일 떨어져 있으면 너무 보고 싶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앞으로도 이하늬는 쉬지 않고 달릴 생각이다. 그는 "장르는 가리지 않지만, 매번 새로워지고 싶다. 하늘 아래 같은 색깔은 없듯이 같은 것에서도 다른 색깔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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