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보통 날의 행복”…‘니쿠코짱’, 일상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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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너덜너덜한 인생을 산 한 여자가 있다.
정이 많아 허다한 날 남자에게 속임을 당한다.
이어 "다들 편안하게 '항구의 니쿠코짱!'을 즐겨주시면 좋겠다. 메가 히트한 큰 작품과 비교할 순 없지만, 소소한 이야기로 행복을 느끼실 것"이라고 전했다.
'항구의 니쿠코짱!'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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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다은기자] “보통날이 제일 좋은 거야!” (니쿠코 대사 中).
여기, 너덜너덜한 인생을 산 한 여자가 있다. 정이 많아 허다한 날 남자에게 속임을 당한다. 심지어, 자신을 떠난 남자의 빚까지 대신 갚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행복하다. 그 어떠한 고난과 시련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말 그대로 무한 긍정 에너지를 가지고 삶을 살아 나간다.
“사람들은 ‘니쿠코’의 삶을 걱정하지만, 본인은 정말 행복하게 살죠. 제가 영화 끝까지 관철하고 싶었던 건 그녀의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
일본 애니메이션 ‘항구의 니쿠코짱!’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이 참석했다.
‘항구의 니쿠코짱!’은 엄마 니쿠코와 딸 키쿠코의 이야기다. 니쿠코와 키쿠코 사이 숨겨진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동명의 소설(작가 니시 카나코)을 원작으로 했다. ‘도라에몽’ 시리즈의 아유무 감독이 연출을,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 아카시야 산마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원작이 만화가 아닌 만큼, 상상력에 집중했다. 아유무 감독은 “소설 전체 이야기를 90분 영상에 담으려면 먼저 요약이 중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설은 짧은 페이지가 연재된 구성이었다. 영화는 하나의 스토리를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재배열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 모두 결국 행복이 필요하다’다. 아유무 감독은 니쿠코와 키쿠코의 관계에서 그 행복을 찾아나간다.
그는 “보시면 어떠한 울림이 분명히 있을 거라 본다. 그 울림이 느껴지길 바라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니쿠코의 먹방신이다. 프렌치토스트, 미트 스파게티, 부챗살 등 요리 과정부터 먹방까지 리얼하게 표현된다.
아유무 감독은 그 행복에 집중했다. 더불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람과의 기억과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바라봤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이지만, 식사는 사람과 기억을 이어주는 감정적인 교류라 볼 수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국 영화계에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돌풍이 불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은 올해 최다 누적 관객 수 순위를 다투고 있다.
아유무 감독은 일본 애니의 강점으로 ‘감정’을 꼽았다. “한국 관객이 감정에 호소하는 일본 애니에 매력을 느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편안하게 ‘항구의 니쿠코짱!’을 즐겨주시면 좋겠다. 메가 히트한 큰 작품과 비교할 순 없지만, 소소한 이야기로 행복을 느끼실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분들도 제가 느끼는 그 울림을 느끼길 바라면서 한국을 찾아왔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항구의 니쿠코짱!’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제공=㈜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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