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제왕'에게 이강인 쥐어주려는 애스턴 빌라… '명장이 휘두를 창조성'

(베스트 일레븐)

이강인의 애스턴 빌라 이적설이 뜨겁게 점화됐다. 현재까지 미디어에 비친 애스턴 빌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강인에게 가장 적극적 클럽 중 하나임은 분명해 보인다.

스페인 매체 '울티마 오라'는 애스턴 빌라가 1월에 이어 다가오는 여름에도 이강인 영입에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울티마 오라'에 따르면, 지난겨울엔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에게 1,350만 유로(약 198억 원)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번엔 금액을 상향 조정했다. 이강인의 릴리즈 조항이라고 알려진 1,800만 유로(약 263억 원)까지 선뜻 내밀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빌라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믿고 맡길 자원이 부족하다. 따라서 중앙에서 게임을 조율하는 건 물론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강인이 합류한다면 팀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을 확률이 농후하다.
 

이강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역시 '창조성'이다. 게임마다 보여주는 '킬러 패스'와 압박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다음을 전개하는 능력은 이강인의 트레이드마크다. 이강인은 최근 자신의 두뇌를 더욱 신장시킨 분위기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특히 그러하다. RCD 마요르카의 게임에서 요새 가장 번뜩이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경기 중 영향력으로도, 스탯으로도, 경기 후 평가로도, 이강인은 대개 RCD 마요르카의 선두에 선다.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이강인의 시너지도 기대될 만하다. 작년 11월부터 애스턴 빌라에서 활동 중인 스페인 출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부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18경기 만에 승점 38점을 쌓아버렸다. 빅 클럽과 다름없는 행보를 애스턴 빌라를 통해 보여줬다. 다시금 능력을 검증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 이강인이라는 '휘두를 만한 무기'를 쥐어주는 건 화룡점정일 수 있다.

애스턴 빌라는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을 노리는 중이다. 6위인 현재 순위만 유지하면 목표는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간다면, 단연 애스턴 빌라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유로파 제왕'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역사에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보다 많은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은 없다.

이강인의 애스턴 빌라 이적이 현실이 될 시 선수에겐 여러 가지 기회가 열린다. 명장과 함께하는 시즌과 세계 최고 리그를 누비는 경험은 물론 운이 좋다면 유럽 클럽 대항전까지 출전할 수 있다. 과연 올여름 '이강인 사가'는 어떤 결말에 도달하게 될까?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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