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완벽한 홀드, 이승현 허망한 볼론...보직변경 첫 날부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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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민이다.
미들맨으로 내려보낸 오승환은 완벽한 투구로 홀드를 따냈고, 새로운 마무리로 임명한 이승현은 첫 세이브 상황을 날려버렸다.
"다시 좋아질 것이다"라는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첫 날부터 응답했다.
그러나 믿었던 이승현이 첫 마무리 등판에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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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또 고민이다.
사령탑의 결단이 첫 걸음부터 희비 쌍곡선을 그었다. 미들맨으로 내려보낸 오승환은 완벽한 투구로 홀드를 따냈고, 새로운 마무리로 임명한 이승현은 첫 세이브 상황을 날려버렸다.
삼성은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2-4로 앞선 가운데 9회말 수비에서 최형우에게 역전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8승9패가 7승10패로 돌변한 순간이었다.
전날부터 삼성의 마무리 투수가 바뀌었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개막 이후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자 결단을 내렸다. 오승환을 미들맨으로 강등하고 좌완 이승현을 새로운 마무리로 임명했다. 키움전에서는 등판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광주경기에서 두 투수가 나란히 등판했다. 오승환은 한 점을 허용해 4-2로 추격당한 7회 1사 2,3루 동점위기에서 등판했다. 미들맨 등판이 어색한 듯 멋적은 웃음을 보이며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변우혁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김선빈은 승부를 하지 않고 볼넷으로 내보냈고 대타 황대인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노련미가 넘치는 투구였다. 마무리 본능이 살아나는 듯 했다.
9회가 주는 압박감을 벗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이브 만큼 값진 홀드를 챙겼다. "다시 좋아질 것이다"라는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첫 날부터 응답했다.
그러나 믿었던 이승현이 첫 마무리 등판에서 흔들렸다. 9회 첫 타자 이창진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았고, 소크라테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최형우를 상대로 변화구를 던져 볼카운트 0-2 유리하게 몰고갔으나 바깥쪽 직구를 던지다 걸려들어 끝내기 홈런을 내주었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본인은 물론 박진만 감독에게도 충격의 블론세이브였다.
마무리를 교체한 박 감독의 결단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만큼 9회가 주는 첫 마무리 상황에 압박감이 컸다. 삼성은 보직변경 첫 경기부터 고민을 떠안았다. 오승환이 바로 복귀할 것인지, 아니면 이승현에게 적응기간을 줄 것인지 궁금해지는 장면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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