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모자란 러시아의 처절한 현실…‘에이즈’ 유발 HIV양성 죄수까지 전쟁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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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살인자와 마약 사범에 이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발병시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인 죄수들을 대거 입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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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살인자와 마약 사범에 이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발병시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인 죄수들을 대거 입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HIV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입대가 불가능하다. 다만 입대 후 HIV 보균자가 될 땐 치료를 받으면서 복무할 수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죄수 출신 러시아군의 증언을 소개했다. HIV 양성인 이 러시아군은 NYT에 "수감 시절 교도소 의사가 갑자기 기존 HIV 치료제 투약을 중단하고 효과가 의문시되는 치료제로 처방을 바꿨다. 새롭게 처방된 치료제로는 교도소에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러시아 용병대 바그너그룹에 자원했다. 그는 6개월간 바그너그룹에 복무하는 대가로 사면을 받았고, 효과적인 HIV 치료제 제공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에겐 (전쟁터에서) 빨리 죽거나, (교도소에서 AIDS로) 천천히 죽는 두 가지 길이 있었다. 난 빨리 죽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이 러시아군은 군대 경험이 없었지만, 2주간의 기초 훈련 이후 전방에 배치됐다. 소총과 탄약 120발, 헬멧과 방탄조끼만 배급받은 그는 자대 배치 첫날에 전투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러시아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입대시킨 HIV 보균자와 C형 간염 보균자들을 구별하기 위해 각각 빨간색과 흰색의 고무 팔찌를 착용토록 의무화했다. 전쟁터에서 치료를 받을 때 쉽게 눈에 띄게 하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는 차별의 표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남성들에게 평균 월급 4배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입대를 촉구하고 있다.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약 5만 명의 죄수를 입대시켜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 이는 전체 죄수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 14일까지 지난해 2월 24일 전면 침략을 개시한 러시아군 18만1090명을 살상했다고 전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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