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형2' 돈 때문에 아픈 어머니 산 속에 유기…아들의 범행 직감한 모정[TV핫샷]

▲ 21일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2'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용감한 형사들2’가 돈을 노린 파렴치한 범인들의 행각이 모두를 분노케 했다. 하지만 형사들은 “결국 범인은 잡힌다”라는 믿음을 줬다.

지난 2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 25회에는 부산경찰청 최해영 형사, 충남 아산경찰서 이현 형사가 출연해 수사 노트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독사’ 최해영 형사가 장기 미제로 되어 있는 가출 사건 기록을 살펴보면서 시작됐다. 6년 전, 부모가 딸 신 모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당시 딸의 남자친구 김모 씨에게 행방을 물었지만, 곧 김 씨와도 연락이 끊겼다.

김 씨는 어머니를 부양했는데, 조사 결과 모자는 7년 전 동네를 떠나고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김 씨가 어머니를 병원에 데리고 간 이후로 어머니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큰 수술을 해야 하는 어머니였지만, 수술받은 기록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어머니의 노령 연금은 매월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바로 김 씨가 7년 동안 매달 인출했다.

탐문 수사 끝에 김 씨를 체포했다. 김 씨는 현재 아파트가 생긴 산속에 어머니를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어머니는 김 씨에게 자신의 적금으로 수술비를 내면 된다고 했다. 그때 김 씨는 끔찍한 범행을 계획했다. 어머니의 재산은 총 2400만 원이었다. 김 씨는 병원에서 나와 야산으로 향했다. 김 씨가 뒷문을 열자 어머니는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머니는 예견하고 있었던 것. 잔혹하고 마음 아픈 이야기에 MC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친구 신 씨 역시 김 씨가 저지른 범죄의 희생양이었다. 김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어 소개된 두 번째 사건은 ‘형사가 될 운명’이라고 말한 이현 형사가 해결한 사건으로 시골집에 홀로 계신 어머니가 집을 비우고 연락도 두절됐다는 신고로 출발했다. 마당에 가루비누가 떨어져 있있고 감식 결과 툇마루와 마당에 피가 낭자했다. 집 대문부터 도로까지 낙하 혈흔이 있었다.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어머니의 옷과 슬리퍼, 세제 봉투가 발견됐다. 슬리퍼에 혈흔이 묻었는데 신원미상의 남성 DNA가 나왔다. 최선을 다해 수사했지만,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됐다.

2년 후 사건 인접 지역에서 혼자 사는 고령의 여성을 노린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 형사는 2년 전 사건을 떠올렸다. 검거된 범인 양모 씨로부터 DNA를 확보했고, 슬리퍼에서 나온 DNA와 일치했다. 직접 증거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 형사는 양 씨의 자백을 이끌기 위해 미끼를 던졌다. 양 씨에게 ‘목격자와 공범’이라는 선택지를 준 것. 양 씨는 집으로 가는 길목에 SUV 차량이 서 있었고, 사람이 없어 길 옆에 있는 집 대문을 열었는데 한 남성이 ‘물건을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물건을 드는 순간 사람이라는 걸 알았지만, 범인이 해코지할 것 같아서 도와줬다고 했다. 피해자는 인근 낚시터 정화조 안에서 찾았다.

이후 이 형사는 양 씨의 진술을 곱씹었다. 실제 혈흔이 떨어진 위치에 따르면, 그의 말은 거짓이었다. 이를 바로잡자 양 씨는 범행을 인정했다. 본인이 짠 시나리오에 본인이 무너진 것. 피해자의 돈을 노린 범죄가 들키자 양 씨는 피해자를 흉기로 공격했다. 그는 징역 25년을 받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