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붙고 싶었던 선배" 3안타 악연 탓에… 프로무대 복수혈전, 결과는?

정현석 2023. 4. 22. 0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타이거즈 좌완 루키 윤영철(19)이 두번째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윤영철은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5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5대4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윤영철이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자신의 몫은 다 해줬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게 만든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삼성전 선발등판 윤영철.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 좌완 루키 윤영철(19)이 두번째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윤영철은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5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5대4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구수가 91구(스트라이크 51구)로 많았던 점이 흠이었지만 위기를 신인 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극복하며 실점을 최소화 했다. 최고 구속 139㎞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윤영철은 첫 등판 때처럼 1회 큰 위기를 맞았다. 과정은 흡사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5실점 했던 데뷔전과 달리 이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시도를 막아냈다. 김지찬에게 볼넷 피렐라에게 안타로 1사 1,2루. 강민호를 뜬공 처리했지만 이원석에게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오재일을 뜬공 처리하고 29구 만에 1회를 마쳤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21일 KIA전 이재현.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큰 위기를 극복하자 2회부터는 비교적 순항했다. 3, 4회 연속 삼자범퇴 등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데뷔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프로 무대 두번째 등판에 나선 고졸 신인답지 않은 경기운영능력을 엿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다. 경험을 쌓아갈 수록 안정감 있는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윤영철이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자신의 몫은 다 해줬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게 만든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윤영철은 삼성의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을 프로 무대에서 처음 만났다.

충암고 시절 자주 맞닥뜨렸던 서울고 1년 선배. 윤영철은 프로 입단 전 인터뷰에서 "작년 주말리그에서 3안타를 맞았다. 이재현 선배님과 프로에서 다시 맞붙고 싶다"고 했다. 복수를 하겠다는 의지.

드디어 기회가 왔다.

21일 삼성전 윤영철.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윤영철은 0-0이던 3회초 이재현 선배를 처음 마주섰다.

승부욕이 투구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피해가지 않고 초구, 2구 모두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윤영철에게 자신감이 있던 이재현도 적극적인 풀스윙으로 맞섰다. 젊은 두 패기가 충돌하는 순간.

공격적 피칭으로 투 스트라이크를 선점한 윤영철은 2B2S에서 140㎞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1-0으로 앞선 4회초 1사후 또 한번 만났다. 또 다시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윤영철은 또 한번 2B2S에서 125㎞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타수 무안타. 과감하고 빠른 승부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KIA 마운드와 삼성 타선의 중심으로 활약할 양팀의 투-타 핵심 유망주. 앞으로 오랜 기간 맞대결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기록이 쌓일 수록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