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 화산암 위 노란꽃밭 ‘암대극’,‘진주목걸이’황홀경[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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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에 반짝이는 4월 제주 해변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화산석 바위로 눈부시게 다.
4월의 제주는 노란 유채꽃이 지고 대신 연보라빛 갯무 꽃 무리가 해안가 여기저기서 반겨준다.
4월 중순 서귀포시 표선 민속해안도로 해변에서 만난, 검은 바위를 노란 꽃밭으로 물들인 암대극의 이국적 풍광은 황홀경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암대극은 4월이 되면 제주의 해안가 검은 화산석 바위를 는 노랗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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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귀포 표선 바닷가 화산암 바위에 뿌리 내린 암대극 ‘팜므파탈’
산방산 아래 카페 돌담에 노란꽃 피운 진주목걸이 ‘루비네크리스’ 무리
제주 애월 해변, 송악산 둘레길, 송엽국 닮은 화려한 ‘칼잎막사국’
봄 햇살에 반짝이는 4월 제주 해변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화산석 바위로 눈부시게 다.
4월의 제주는 노란 유채꽃이 지고 대신 연보라빛 갯무 꽃 무리가 해안가 여기저기서 반겨준다. 유채꽃과 배추꽃 잡종의 유사 유채꽃, 겹동백과 겹벚꽃도 눈에 띈다.
4월 제주 올레길 해안을 걷는 이들을 감탄시키는 또다른 식물은 검은 화산석과 돌담 위에서 노지 월동하는 선인장 등 다육식물이다. 제주시 한림의 월령리 선인장마을의 백년초 군락지,손바닥 선인장은 익히 알려져 있다.
4월 중순 서귀포시 표선 민속해안도로 해변에서 만난, 검은 바위를 노란 꽃밭으로 물들인 암대극의 이국적 풍광은 황홀경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암대극은 4월이 되면 제주의 해안가 검은 화산석 바위를 는 노랗게 물들인다. 바위틈에서 자라 ‘갯바위대극’,‘갯대극’이라고 불린다.‘대극(大戟)’은 뿌리가 몹시 맵고 쓴 맛이 나 목구멍을 자극한다는 한자어다. 암(岩)대극은 바위에 자라는 대극을 뜻한다. 대극과 식물들 줄기를 자르면 독성의 하얀 유액이 나온다. 독성식물인 암대극은 치명적 아름다움, ‘팜므 파탈’ 이미지다. 암대극 꽃말은 ‘이루고 싶은 사랑’,‘수줍음’이다.대극과 식물은 제주 오름에서 쉽게 만나는 등대풀을 비롯해,흰대극,개감수,낭독,땅빈대 등이 있다.
암대극과 함께 4월 제주 해변의 또다른 다육식물 볼거리는 ‘진주목걸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루비네크리스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아래 바다가 바라보이는 카페 원앤온리 돌담에는 노란 꽃이 핀 진주목걸이 무리가 인상적이었다. 진주목걸이는 잎이 진주알처럼 생겨 붙인 이름이다. 잎이 탱글탱글한 연한 청포도나 구슬처럼 생겨 만지면 톡 터질 것만 같다.
주렁주렁 매단 송이는 속에 물을 품고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물을 품을 수 있게 잎사귀가 물탱크처럼 둥글고 두터워진 것으로, 감온성(感溫性) 다육 식물이다. 낮에 꽃잎이 열리고, 저녁에 오므라든다.
제주 애월 해변과 송악산 둘레길, 도두봉, 수목원 테마파크 돌담에서는 4월 중순 화려한 색상으로 햇살을 즐기는 칼잎막사국(莫邪菊)의 화려한 자태를 만날 수 있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제주도에서는 노지 월동한다. 분홍·보라빛 꽃은 송엽국과 닮은꼴이지만 2∼3배 크다.잎이 칼(도마) 모양을 닮아서 칼잎이란 이름이 붙었다. 염분이 있는 해안가 모래언덕에서 잘 자라며 잎과 열매를 일부 식용한다고 한다.
글·사진=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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