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관계자 9명 줄줄이 입건 속…귀국 앞둔 송영길 겨누는 檢 칼끝

이종민 2023. 4. 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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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처한 송영길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 전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이 송 전 대표를 당장 직접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조사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

검찰이 확보한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파일에는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인지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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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돈 봉투’ 수사 가속
檢 ‘정당 내 구조적 비리’로 규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처한 송영길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 전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전당대회에서 오간 금품 공여자를 불러 조사하며 사실관계를 따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 핵심 피의자를 잇달아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프랑스 파리의 한 지하철역에서 출강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 이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이 송 전 대표를 당장 직접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조사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

검찰 수사의 종착지는 송 전 대표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현재 검찰은 송영길계로 분류되는 윤·이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관계자 9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2021년 3∼5월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인 등에게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를 통해 당 대표 선출이라는 이득을 본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지시 또는 인지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파일에는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인지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 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검찰은 이날 강 회장에 대한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번 사건을 ‘정당 내 구조적 비리’로 규정했다. 또 연루된 인물 중 일부가 송 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에 입성한 점 등을 들며 ‘매관매직 성격’의 정황이 있다는 점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탄압을 위한 기획 수사’라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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