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풍미한 RTS 손 뻗는 게임사들…복합 장르가 뜬다

문영수 2023. 4.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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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말 게임 시장을 장악했던 실시간 전략(RTS) 장르를 다시 주목하는 게임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RTS 특유의 재미에 최신 게임성을 더한 복합 장르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시간으로 자원을 채취하고 부대를 조성해 상대를 공격하는 재미를 담은 RTS는 1990년대 PC 게임 시장을 풍미하던 인기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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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스마일게이트 장르 도전…RTS에 최신 게임성 더해 시장 공략
넥슨이 준비 중인 MMORTS '갓썸'. [사진=넥슨]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G'. [사진=엔씨소프트]
지난해 12월 출시된 '크로스파이어: 리전'. [사진=스마일게이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1990년대말 게임 시장을 장악했던 실시간 전략(RTS) 장르를 다시 주목하는 게임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RTS 특유의 재미에 최신 게임성을 더한 복합 장르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을 필두로 RTS 장르 신작을 선보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MMORPG 일변도였던 예년과 다른 흐름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핵심 자회사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갓썸(GODSOME: Clash of Gods)'의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지난해 9월 체결했다. 갓썸은 대규모 영토 전쟁을 내세운 MMORTS 신작으로 다수의 플레이어가 전장에 동시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의 특징과 실시간 전략 기반의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신규 IP '프로젝트G'를 통해 처음으로 RTS 장르 개발에 도전 중이다. 지난달 영상을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이 게임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종족과 캐릭터가 등장하며 근거리, 원거리 유닛을 활용한 전투, 오브젝트 점령과 영토 경쟁 과정에서 활용되는 '드래곤'과 '전략병기' 등을 구현한 신작이다. 한정된 자원을 모아 성장하며 길드 간 영토 경쟁 속에서 전술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대표 장인아)는 PC 기반 신작 RTS 게임 '크로스파이어: 리전'을 지난해 12월 글로벌 출시하기도 했다. 크로스파이어 세계관 속에 등장하는 거대 군사기업과 테러리스트들 간의 전쟁을 배경으로 했으며 이용자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진영 승리를 위한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투바이트가 선보일 '스페이스 기어즈'. [사진=투바이트]

RTS 장르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개발사도 나오고 있다. 투바이트(대표 함영철)는 산하 펜타피크스튜디오를 통해 '스페이스 기어즈'를 올해 3분기 얼리억세스 출시할 예정이다. 화성 테라포밍을 소재로 한 이 게임은 RTS 장르에 적진점령(MOBA) 요소를 더해 짧은 호흡의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자원을 채취하고 부대를 조성해 상대를 공격하는 재미를 담은 RTS는 1990년대 PC 게임 시장을 풍미하던 인기 장르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커맨드앤컨커' 시리즈 등이 유명하다. 이후 MMORPG 장르가 세계적으로 득세하며 명맥을 잃었으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RTS 요소를 접목한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로얄' 등이 인기를 끌며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도 다수의 RTS 장르가 지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스페이스 기어즈를 개발하고 있는 함영철 투바이트 대표는 "스팀에서 순위권에 자리잡고 있는 RTS 게임들이 많다"며 "현재 게임 시장은 복합 장르의 시대로 많은 장르가 융합되고 있다. RTS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융합하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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