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링거 쇼크사'? 의료계 의문 제기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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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세원 씨가 캄보디아 병원에서 링거(ringer)를 맞고 쇼크사 했다는 보도가 알려지고 난 이후 '링거 공포'가 확산되는 것에 의료계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측근인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 역시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세원씨가 갑자기 돌아가신 게 아니라, 평소에도 몸이 안 좋았다. 당뇨 합병증이 심했고, 완전히 뼈만 남아 있었다. 내가 병원에 갔을 때 (서세원은) 팔에 링거를 꽂고 있었고, 현지 경찰이 와서 뺐다"며 "캄보디아 병원이 워낙 열악하고, 장비도 제대로 안 갖춰져 있으니 '그래도 한국이었으면 안 죽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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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방송인 서세원 씨가 캄보디아 병원에서 링거(ringer)를 맞고 쇼크사 했다는 보도가 알려지고 난 이후 '링거 공포'가 확산되는 것에 의료계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씨의 평소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링거를 맞다 사망한 것으로 봐야지, 링거 자체를 사망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의학채널 '비온뒤' 홍혜걸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세원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넌센스"라며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을 담고 있다. 물과 전해질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간다.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썼다.
또 그는 "가령 '커피 마시다 죽었다'고 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아마 지병 등 기왕력(기존 병력)이 있거나 심장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기저질환 때문에 수액 요법 후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서 씨의 경우 당뇨병을 기저질환으로 앓아 왔기 때문에 당뇨병과 포도당 수액이 결합돼 합병증이 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 씨의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았고 고혈당 때문에 체중이 많이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때 힘이 없어서 병원을 찾았고, 이럴 때 포도당 수액을 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 급성 합병증으로 갑자기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최측근인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 역시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세원씨가 갑자기 돌아가신 게 아니라, 평소에도 몸이 안 좋았다. 당뇨 합병증이 심했고, 완전히 뼈만 남아 있었다. 내가 병원에 갔을 때 (서세원은) 팔에 링거를 꽂고 있었고, 현지 경찰이 와서 뺐다"며 "캄보디아 병원이 워낙 열악하고, 장비도 제대로 안 갖춰져 있으니 '그래도 한국이었으면 안 죽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링거 쇼크사' 가능성을 0%로 볼 수는 없지만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에 과도한 우려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사람에 따라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 같은 면역반응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미리 의료진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려 불상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박민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링겔 수액은 혈관을 통해서 들어가고 고도의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잘 아는 단골 의사에게 맞아야 한다"며 "어떤 수액을 맞을지, 어느 정도의 속도조차도 어떻게 해야할지 의사가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액은 탈수나 출혈 등에서 필요 불가결하다"며 "수액은 투여했을 때 신속하게 우리 몸에 작용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적합하다. 생명을 살리는데 최고의 수액이 될 수 있다"고 수액의 효능을 설명하기도 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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