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19살 신인의 ‘대포알 직구’에 모두가 놀랐다… 도대체 뭐가 좋길래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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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SSG 더그아웃은 온통 한 신인의 투구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전날(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8-5 승)에서 데뷔 후 첫 홀드를 거둔 고졸 신인 이로운(19)의 구위를 칭찬하는 이야기였다.
21일 인천 키움전에서도 이로운은 최고 151.8㎞의 공을 던졌고, 최고 RPM은 2534회, 패스트볼의 최대 수직무브먼트는 54.8㎝에 이르렀다.
이로운은 "매 경기 전력투구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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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SSG 더그아웃은 온통 한 신인의 투구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전날(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8-5 승)에서 데뷔 후 첫 홀드를 거둔 고졸 신인 이로운(19)의 구위를 칭찬하는 이야기였다.
이로운은 이날 8-5로 앞선 8회 등판해 상대 중심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강백호 알포드 박병호를 차례로 잡아내고 1이닝을 막아냈다. 거침없는 공격적인 승부에 이 힘 좋은 kt 타자들이 밀렸다고 정리할 수 있는 이닝이었다. 원래 이기는 상황에서의 등판 계획은 없었지만, 경기 상황에서 김원형 SSG 감독이 과감하게 선택했고 이는 적중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경기 후에도 코칭스태프 및 전력분석 관계자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돌직구였다. 공에 힘이 좋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첫 타자인 강백호와 승부를 잘 풀어나간 게 결정적이었다. 1B-1S의 카운트에서 높은 쪽으로 두 개의 패스트볼을 던져 연속 헛스윙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강백호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구를 날리는 선수 중 하나고, 최근 타격 컨디션도 좋은 편이었다. 아무리 빠른 패스트볼도 강백호의 존에 걸리면 정타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처음 만나는 신인의 투구 궤적이 낯설기야 했겠지만, 이로운이 강백호를 힘으로 이겨내는 장면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힌트이기도 했다.
강백호 타석 때 워낙 힘이 좋은 공을 던졌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3구 패스트볼은 시속 151㎞였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아니었다. 분당 회전수(RPM)는 리그 평균보다 100회 이상 많은 2482회에 달했다. 여기에 수직무브먼트가 무려 52.5㎝였다. 강백호의 방망이가 공의 밑을 스치고 지나간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4구째 패스트볼도 구속이 150.7㎞였고, RPM은 2482회로 공을 제대로 눌러준 경우였다. 역시 강백호의 방망이가 늦었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에게 던진 패스트볼은 수직보다는 수평적 움직임이 많았고, 3구의 RPM은 2558회로 이날 최고를 찍었다. 박병호 또한 타이밍이 늦어 범타로 물러났다.
SSG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구속과 RPM도 좋지만, 익스텐션이 좋다”고 또 하나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날 이로운은 시즌 평균보다 10㎝ 정도 더 앞으로 끌고 나와 공을 던졌다. 같은 구속이라고 하더라도 공을 어디에서 놓느냐는 타자의 체감 구속에 영향을 준다. 빠른 공을 최대한 앞에서 끌고 나오니 묵직한 공이 살아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이다. 모든 팬들이 TV 화면을 통해서 확인했던 그 구위는, 트래킹 데이터로도 충분히 증명이 되고 있었다.
21일 인천 키움전에서도 이로운은 최고 151.8㎞의 공을 던졌고, 최고 RPM은 2534회, 패스트볼의 최대 수직무브먼트는 54.8㎝에 이르렀다. 연투에 임해 평균 구속이 다소간 떨어지고 익스텐션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탈삼진 2개와 함께 이닝을 마치고 다시 홀드를 챙겼다.
관건은 이 강력한 구위를 얼마나 잘 유지하면서 시즌을 끌고 갈 수 있느냐다. 이로운은 “매 경기 전력투구를 한다”고 설명했다. 등판이 이어질수록 자연히 체력이 소모되고, 이 체력 소모는 구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현재까지는 강력한 포심에 의존하는 바가 크기에, 포심의 구위 저하는 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에게나 오는 고비다. 이로운이 자신의 무기들을 얼마나 다채롭게 활용하며 버티는 것 이상으로 벤치의 면밀한 관리 또한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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