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13득점’ 서울vs‘13실점’ 수원, 리그 100번째 슈퍼매치의 주인은?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리그 100번째 슈퍼매치다. 3만 관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승리를 거둘 팀은 어디일까?
FC서울과 수원삼성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4승 1무 2패(승점 13점)로 4위, 수원은 0승 2무 5패(승점 2점)로 12위에 올라와 있다.
슈퍼매치는 K리그 대표 라이벌 더비이다. 지난 시간 동안 강팀끼리의 맞대결로 팬들의 가슴은 뜨거웠었다. 그러나 최근엔 서울과 수원이 나란히 부진하며 ‘슬퍼매치’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왔다.
그래도 슈퍼매치는 슈퍼매치였다. 20일 오전 서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2만여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됐다. 남은 기간과 현장에서도 많은 예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3만 명의 관중도 바라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서울은 지난 3경기에서 평균 2만 9,253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물론 인기가수 임영웅과 그의 팬클럽 ‘영웅시대’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경기력이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안익수 감독 체제 3년 차를 맞았다. 안익수 감독은 2021시즌 말 흔들리는 서울에 부임했다. 감각적인 전술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았다. ‘익버지’라는 호칭도 뒤따랐다. 그러나 좋은 ‘경기 내용’은 좋은 ‘경기력’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급기야 2022시즌 9위에 그쳤다. 기성용, 나상호, 윤종규, 조영욱 등 국가대표급 선수진에 강성진, 이한범 등의 유망주까지 보유한 서울로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번 시즌은 확실히 달라졌다. 안익수 감독의 전술은 4-4-2로 변모하며 결과까지 챙기고 있다. 특히 득점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현재까지 7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지난 시즌 7라운드까지의 6득점과 비교하면 자신만만한 서울이다.
반면에 수원의 시즌 초반 모습은 최악이다. 현재까지 2무 5패로 아직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리그 개막 후 7경기 무승은 구단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이다. 서울이 득점이 늘었다면 수원은 실점이 늘었다. 현재 7경기에서 13실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 시즌 7라운드까지의 8실점과 비교하면 수원으로서는 뼈아프다.
부진한 모습에 구단은 결국 팀의 레전드 이병근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슈퍼매치는 최성용 수석코치가 이끌게 되었다. 최성용 감독 대행은 코치 경력만 12년이지만 감독 경력은 전무하다.
그에 반해서 안익수 감독은 K리그1의 최고령 감독으로 K리그 177경기를 지휘한 베테랑 감독이다. 따라서 최 대행의 부담은 크다. 데뷔전부터 수원의 역사 깊은 라이벌 더비, 심지어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감독들의 경력, 최근 경기력 등을 고려했을 때 분위기는 이미 서울 쪽으로 기울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원은 라이벌 더비의 특수성을 기대한다. 실제로 최근까지 슈퍼매치는 이변이 많았다. 지난 시즌도 수원이 감독 교체를 꺼내 들며 서울을 상대로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었다. 2021시즌은 수원이 우위로 평가됐지만, 1승 2패로 고개를 숙였다.
역사상으로 슈퍼매치는 항상 치열했으며 예측대로 되지 않았다. 리그 통산 39승 22무 38패(서울 기준)의 팽팽한 전적이 증명한다. 서울이 우세하지만 방심할 수 없으며 수원은 열세지만 포기할 이유는 없다. 수원은 투지와 함께 반등을, 서울은 안일함을 버리며 2위로의 도약을 꿈꾼다.
글=‘IF 기자단’ 1기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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